눈 오는 날 > 창작시의 향기

눈 오는 날

​풀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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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이 내리면 세상은 평화

온천지가 흰눈으로 덮이면

내 마음속도 새하얗게 뿌옇질까

겨울이 춥고 바람 불고 흰눈이 펄펄 내리니

고독하여 붕어빵이라도 먹고 싶은 맘

외로운 마음이 시인의 마음 같아서

쌓인 함박눈에 김이 모락모락

뭉쳐 만지고 싶다

눈발이 흩날리면 밖에 나가 한참을 맞어

내가 나인지 눈사람인지 몰라

향긋한 겨울바람에 함박눈은 은총

옷자락에 쌓인 눈 털며 눈을 감싸니

함박눈 날리는 날 고독한 성에 갇힌

겨울여인의 그리움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