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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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엉터리 땅의 경계가 정리가 되며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집 뒤 땅속에 숨어있던 옛 길이
지도를 가르며 모습을 드러냈다
어릴적 술찌개미를 훔쳐먹고 샛길을 내달리다
얼굴에 논을 쳐박았다고
너스레를 떨던 황가
애기똥풀에 엉덩이 들이대고
볼일을 봤을 얼룩덜룩 점백이 개
샛길 깊은곳
과거의 발 울음소리를 빨아들여 꽃을 피운 참나리
단단히 다져진 옛 길 위로
과거를 밟고 또 묻고
행여 추레했던 옛 기억이 냉이꽃처럼 빼족이 되살아날까
단단하게 쟁여진 밀도없는 화강암으로
겹겹이 쌓아올린 화단
현재진행형 꽃들의 쉼터를 만들어 놓은 지금
내 땅이 아닌 국가땅이라며
옛 길로 원상복구 해놓으라는
시청의 시정명령서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그 흔한 옛길들
우리 놀이터였고 꿈의 자리였는데 한 세월 흘러
금밭으로 변해 길을 막고
권리 주장으로 길이란 의미를 먹칠해
아쉬움을 더한 서정을 풀어내는 이 탄탄함들이
가슴에 스며듭니다.
다섯별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

행여 추레했던 기억이 냉이꽃처럼 되살아 날까
봄을 기다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아무리 닥달 해도 봄은 오지요
현재 진행형 꽃들과 함께 두 주먹 불끈
힘내세요 시인님
다섯별님의 댓글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그냥꽃밭으로 남겨뒀으면 좋으련만
그러기가 쉽지않을듯 하옵니다
즐거운 연말보내시고
얹짢은일 있거들랑 훌훌 털어내시옵서소
다섯별님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이옥순시인님
손자까지 인정하였으니
내년에도 좋은시를 많이 올려주시어
읽는자 의 즐거움을
배가 되도록 해주옵소서
즐거움과 행복한 날들로
거듭나시기를 ㆍ
두무지님의 댓글

지적도는 늘 주변과 말썽의 소지를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표에 따라 조금식 흔들리는 경계는 아슬아슬 합니다
일정치하에 만들어 놓은거라 그런다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우리가 바로 잡으면 될텐데 아리숭 합니다
생활이 깃든 시 잘 읽고 갑니다
건필을 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