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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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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1회 작성일 19-12-30 07:06

본문

 아득히 먼 길 



서울 가는 길이 내 앞으로 다가왔으면 하는

릇이 있지요

길바닥과 마주하려는

그런 것 말이에요

어쩌다 운명과 같은

그런 것인지 모르겠어요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요

내가 너무 낡은 가방을 메고

고속으로 달리면 

오래된 기억을 잊어야 하고

휴식이 끝나 가고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았지요 

세월의 뒷모습만 보고

마치 내가 길에서 멀어지는 느낌

길이 나를 놓아 버리는 느낌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요.

달리는 모든 이에게 은은한

소나무 향을

선물하고 싶어요

있어도 짐이 되지 않고

가벼우면 되돌아갈 수 있는

 

지극히 먼 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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