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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서 어머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47회 작성일 20-01-01 12:21

본문

요양원에서 어머니 / 지천명


날씬한 우리 엄니

여리한 몸매가 한때는 돋보였을

히스토리가 역력하지만

우리 엄니

비탈 언덕에 배추 심어놓고

가을 걷이 할때는 

그 여린 몸이 힘에 겨웠을 터이지만

어린 자식들에게는

내색한번 없었고

윗 시부모에게 수그린 세월로 살았다

아이가 되어 철이 없어진

울 엄니

초등학교 가방도

예쁘다고 좋아서

날마다 해맑아지고 계시다  

댓글목록

andres001님의 댓글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제 노모도 구순이지만..
요양병원 입원은 한사코 거절하셔서..

저 또한, 칠십을 바라보는 늙은 몸인데
늙은이가 늙은이를 돌본다는 (웃음)

좋은 시,
마음에 가득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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