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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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을 만든다
내 얘기 좀 들어봐요
아이를 무릎에 눕혀놓고 가지를 부러뜨려야 감이 많이 달리는 감나무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그 때문에 나는 한 그루의 감나무를 꽉 잡고 있습니다
나무를 잡고 있으면 습관처럼 나의 얼굴은 붉어집니다. 붉어진 얼굴이 바닥에서 바닥으로 또 다른 바닥에서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감색 바닥은 따듯하다고 믿고 싶은데
곶감과 호랑이에 설화에서 이들 앞에 나타난 호랑이는 곶감에 무너지는 허약함을 보입니다. 그 정도는 누구나 다 알지요. 설화를 전설로 다시 만들어 봅니다. 이빨 빠진 호랑이를 죽지 않은 꿈속으로 쫓아 버린다면 천년은 생생히 살아있겠지요. 꿈에서 끌어내야 나타나는 호랑이 우리 한 번 은밀히 다가가 목에 방울까지 다는 연습을 해볼까요? 지구가 잠시 흔들렸다 해도 깨어보면 어흥 어흥 털이 숭숭 잠시 악몽이 되살아난다 해도 전설을 이해하기 시작하겠지요.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시골에서 전설을 가꾸시는군요
그 악몽에 호랑이 이빨은
어디로 숨기신 채
ㅎㅎ
좋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김 시인님 다녀 가셨네요^^
허접한 글에 댓글 달아 주시는 것
너무 고맙습니다
그러고 보니 치과에서 방금 돌아 왔습니다
이빨 뽑힌 호랑이라
그럴듯 한데요 ㅎㅎ
다섯별님의 댓글

아무리 이빨이 빠졌어도
호랑이는 호랑이 무섭죠
작년 대붕감은 몇개 수확을 못했어요 바람에 다 떨어지고
농사지을줄 몰라서요 이옥순 시인님께
농사짓는법 좀 배워야 할듯합니다
감나무가 맛있는 종이기는 한데
주인을 잘 못만듯해요 ㅎ ㅎ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저희는 농사도 막가파로 지어요
약도 잘 안쳐서 엉망이죠
감 농사를 비롯해 올 농사는 흉작 이랍니다
이태것 잘 되었던 것은 그야 말로 운이었죠
글쎄요...
올농사도 이 막가파들에겐 기대를 하지 말아야해요 ㅎㅎ
막가파 농사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