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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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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20-01-12 13:08

본문

독섬 / 지천명


일출의 향연이 너무 고와서

밤마다 안개가

그 자릴 질투 한다는 바다의 노래소리가

간헐적으로 끓길때

독섬의 오랜 전설들이

파도의 알갱이로 부서져

자비심 없는 채석강에 부딪치며 

금빛으로 반짝인다


파도의 아우성이

먼 수평에서

짙게 묻혀지고

석양의 일몰은

생명처럼 이즈러져

핏물처럼 번지고

바다의 짠 바람도

선선하게 가슴으로 스며들어

기어이 암묵의 멀고 깊은

바다의 심연이다


정오의 독섬의 그늘은

심연의 바다처럼

암묵적이고 습관처럼 짧고 깊지  

짠 바람이 불고

일출에 실루엣으로 일어선

독섬이 수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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