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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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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0회 작성일 20-01-12 23:30

본문

 

 

무지한 칼날

                                                                         신광진


통증도 모른 채 얼마큼 멀리 갔을까
갈수록 보이지 않은 깊어가는 늪
감추려 할수록 울부짖는 초라한 모습

돌아보고 닦지 않아서 빛나지 않고

일하지 않는 게으른 변명 쌓여가는 근심

끝자락에 매달려 불안한 바람 소리

​온갖 가난이 몸에 배어 씻지 않고 덧바른

방안만 뒹굴며 쳐다본 하늘을 그려 놓고
홀로 갇혀가는 세상은 눈을 가린 자신뿐

스쳐 지나가면 날카롭게 베이는 상처

하늘을 가린 뻔뻔함이 진실이 된 듯

​주위가 보이지 않는 무지함이 아프다

죽음을 앞에 두고 뒤뚱뒤뚱 걸어도

두 손 모은 간절함이 맑게 피어나고

짐이 되지 않는 내일을 향해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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