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도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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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3회 작성일 20-01-13 08:38본문
삼다도 변주곡 / 백록
바람이 많아 돌이 많아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는 건
이제 전설일 뿐이다
섬으로 불어오던 바람은 어느덧 개발의 바람으로 돌변해버렸지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던 소리는 언뜻 역설이 되어버렸지
그토록 많다던 여자는 엊그제의 착각이었지
거센 물질의 긴 숨빗소리처럼 끈질기던
산자락 곶자왈 가시자왈 귓가시낭처럼 거칠던
오름길 억새며 소앵이 뿌리처럼 마냥 억세던
그녀들에겐 헛꿈만 잔뜩 부풀려버렸지
어느새 지금은 아쉬운 시절 같은
절후絕後의 절후節候
애초부터 어이를 잃고 부르짖던 옛 노래
천년을 꿈속에서 헤매던 그 곡절은
절절한 썰물의 가락일 뿐이다
이어도 산아 이어도 산아
섬아! 산아!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거들랑 혼저 옵세요
제주도 하면 이귀절이 떠오른군요 시인님
그래도 아직은 제일 살고 싶은
꿈에 도시랍니다
좀 우울 했는데 ....
어제 다 사과 받고 풀어 버렸답니다
조용히 살고 싶은데
남편 고향 이라서 남편이 자꾸 연관 대는 군요
모처럼 숨겨 두었던 호랑이 발톱
꺼내 보았습니다 ㅎㅎㅎ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드레 감수광///
가거들랑 혼저 옵서예...
제주섬 여인들의 그런저런 사연이겠지요
ㅎㅎ
잘하셧습니다
발톱을 꺼내서라도
풀어야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