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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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8회 작성일 20-01-15 07:49본문
수양개
강변 마을은
수양버들 낭창낭창
신 선상님,
섬마을 선생님이신가요, 나룻배 타고
무엇하러 그 오지에 오셨나요?
서울 생활 청산하고
맹지 골짜기에 매달려 있던
뽕나무 잎들이 한꺼번에 사라질 때
눈물 대신 침 맞고 노래하는 새 한 마리 날려 보냈지요
아득한 세월 침 선생으로 슬픔의 깊이를 알 것 같습니다
수천만 년을 면면히 이어왔을 강변 문명이
수장 되어 사라진 것은
겨우 한순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각각 공중으로 날아간 새들의 형상이었습니다.
아파서 멈추었다간 다시 날아가고 있습니다
떠나는 새들이 전쟁의 풍경이었다고
터전 잃은
새떼들 오래 기억하시지요
물도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역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봇짐 속에 넣어 주셨지요
강변 마을에 자리 잡은 선사시대 구석기 청동기 유물 옆
늘어진 버들가지에 편히
잠들어 계신다면
새벽녘, 안개 젖은 수양개와 안부를 묻겠습니다,
시인, 신동문 평전에서 발취
신동문은 절필 시인인가? 열정의 실천가인가?
창작과 비평 가을호 통권 제37호 마지막으로 발행인을 스스로 물러나서
시인은 물론 자신에 신분을 철저히 비밀로 하고
생을 마칠 때까지 20여 년을 동고동락한 수양개 오지마을
주민에게 무료로 침을 놔 주던 시인은 선구자요 살아있는 정신적 지주로 현재도
충북 단양에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양버들 신 선상님!
참 시인인 듯합니다
따라 좋은 시
잘감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반갑습니다
주레를 서 주시고 신경림 시인님과 절친 이시고
최인호 작가님 광장을 발굴 하셔도
돌아가실때가지 그분이 문인이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답니다
단양에 시비가 세워지고 시인이란것도 알려졌답니다
하는일 마다 실패를 하셔도
늘 허 허 웃으시며 그 일대 많은 사람에게 침 봉사를 하셔서
너무 일찍 돌아 가셨다고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애통해 하십니다
어느기자분이 상세히 쓰신 책을 보고 현실적으로 너무 감격해
써본 글입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