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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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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3회 작성일 20-01-16 10:19

본문

피에타


오래 기다리던 너를


포기하고 돌아서서

다른 길로 들어서려다

돌려 받은 너를


붉은 피 흘리며

문지방을 넘는 너를

심장을 갈라 받아 안고

숨죽여 우노라


찟긴 상처를 눈물로 씻어

무릎에 안아 재우고

차가운 이마에 손을 얹어

밤을 새워 비노라


모진 시련을 꿈인 듯 지우기를

시련이 네 발길에 등불이 되기를


채찍을 든 손에 입맞추는

인생의 진리를 깨닫기를...


새벽이 깨어날 때

가장 밝은 빛을 이끌어

네 눈을 닦아주마


네 피와 살은

나의 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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