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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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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6회 작성일 20-01-16 21:12

본문

때로 몇년간격으로 어쩌면 삶에서 특별한 하루는 불연듯 찾아온다 누가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기부를 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삶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눈물이라도 찔끔거렸다면 그나마 힘겹게 살아남은 자존감으로 흘렸을 것이다 특히 아무것도 모른다 생각했던 학생이 아주대 외상센터에 상금으로 받은 생애 만져보지도 못한 큰돈을 기부했다는 소식은 너라면 했어야하지 않냐는 알량한 머리속 계산으로도 어쩔수가 없나보다 버티며 살아온 삶보다 이기며 살아남은 삶이 더 극적으로 모든이에게 희망이 된다는 것 살아남기보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는 삶으로 보람을 찾는것이 누가봐도 충분히 아름답고 변화에 대한 생각을 이어가게끔 한다는게 결론이다 부끄럽다면 이국종 선생님처럼 카메라에 눈도 댈수 없어야 하겠지만 내일의 삶은 비슷한 대다수의 삶에 묻혀 일반인으로 살아야하기에 그나마 삶이 비루하진 않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특별해지기를 원하는 생각에 고등학생들의 선행이 오늘따라 많이 부끄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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