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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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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20-01-17 10:50

본문

에 대하여 / 백록
 
기울어진 생각의 자전은
온전히 살아남기 위한 공전의 몸부림이지
그 하나가 멈추는 순간
세상은 온통
혼돈에 휩싸여버릴
 
이를테면
맞물린 톱니바퀴 같은
그런 고리거나
자물쇠와 열쇠 같은
그런 관계거나
좋든 싫든 산자락 갈등의 뿌리처럼
어찌어찌 얽히고설켜버린
무슨 커넥션 같은
 
지금의 너와 나
멀리 저승으로 떠난 숱한 인연들
필연 또는 우연의 구실로
언젠가는 다시 만날
그렇고 그런
 
연연蜒然이거나
연연連延이거나
연연戀戀이거나
이런 저런 끈질긴 악연惡緣이거나
시시때때 연년年年이거나
혹은, 연꽃으로 우러나오는
만다라의 향이거나
등등 하고많은
연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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