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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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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0회 작성일 20-01-25 19:44

본문

질투


 

눈을 돌려도

나팔꽃이 피어나지

아마 그때쯤이었을 거야

보라색 얼룩이 원을 이룬 꽃잎은

초등학교 때 그 애처럼 보였지

낮은 담벼락에 줄지어 선 

사내애들, 담장을 넘으려고 

다닥다닥 붙었지


내게 다가오는 누군가 있었지

환한 얼굴에

두 손으로 나팔을 불던

그때 그 모습은 눈이 부셨지

가슴 두근두근 상기되어

들려오는 소리였지


작은 들러리 꽃

세월의 속앓이로 헤아려 보지만

못다 핀 세월

버리지도 붙잡지도 못해

어느새 중심을 잃어버렸지

 

나팔꽃 피는 교정

아직도 반반한

그 꽃잎에 붉은 햇살을 벗기고 싶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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