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로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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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5회 작성일 20-01-29 13:56본문
우로보로스 / 백록
동백을 보며 이 섬의 시원始原을 유추한다
지난날 가시 돋친 장미를 생각한다
그 열정을 정열로 되새기며
늘 푸른 생각이 모두가 꽃 진 자리로 활짝 핀
저 붉은 꽃차례를 보며
화산의 불씨와 산방의 불꽃을 떠올리며
그 뿌리를 더듬으며
반도의 끝자락 한 점 같은 이 섬이 곧
태평양을 향한 시발점인 것처럼
태평양을 향한 시발점인 것처럼
그 시작과 끝을 아로새겨본다
그 끝은 마지막이 아닌
또 다른 시작임을
한마디로 원圓의 원原인 셈이다
이를테면 새봄을 꿈꾸는
뱀의 동면이랄까
이 겨울은 결코 끝이 아닌
봄의 시작임을 생각한다
푸름은 붉음을 오롯이 받쳐주는 밑거름이요
붉음은 푸름을 북돋아주는 몸부림임을
잠시 잠을 청한 뱀의 머리는
전생의 꼬리요
꿈틀거리는 그 꼬리는
곧, 나의 머리임을
어렴풋이!
댓글목록
도희a님의 댓글
도희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많은 사유에 잠기시며
시심의 꽃을 올올이 풀어 놓으셨네요.
시인님의 시편에 머물러
즐기다 갑니다.
행복한 저녁 즐기시길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희 작가님 심심찮게 이 창작방을 드나드십니다
ㅎㅎ
그나마 즐기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 원 마지막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
지나간 시간을 시작으로 돌려봅니다
시인님
늘 건강 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그렇고 그런 얘기
한마디로 넋두리지요
주제에 늙어가는 엄살이랄까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