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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갈대의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55회 작성일 20-02-01 09:25

본문

늙은 갈대의 이야기

 - 離鄕  이향


 

마을에 바람이 불면

우리는 섧게 늙은 이야기를 한다

 

만개하던 사람들이

무성한 그림자를 끌고

그 삶 뼈대만 남겨

빈한함과 곤함이 출렁거리고

제 몸으로 온기를 나누던

집들은 가벼워진다

 

덧없는 늙은 육신들

꽃다운 스무 살들이 떠나고 있다

적요만 늘어나는 

도돌이표 너머 한숨들

어느새 성성해진 백발이

맥없이 허리 굽히자

마을은 빈집들만 웅성거리고 있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방 자치에서 엄청난 예산을 쏟았 부어도
젊은 사람이 살기엔 애로 사항이  넘 많은 것이
현 농촌에 현실입니다
빈 집이 늘어 가고  자꾸 더 늘어 갈것 같아
안타까워 하는 이사람
공감 공감을 내려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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