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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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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3회 작성일 20-02-01 10:36

본문

뫼의 끝




길 옆 젊은 소나무 들의 응원의 박수 소리

돌부리 계단도 지각변동을 멈추고 노인의 산행을 돕습니다

욕심이 등 뒤에서 밀어주니 숨통이 터지도록 힘을 냅니다



더 오를데 없는 정상

그곳은 뫼의 끝 일 뿐


뻥 뚫린 창공, 날개 없는 나는 지친 두 다리를 위로하며

저 높은 하늘 위 푸른 호수에 돌 던지 듯

동그라미 그리고 있는 솔개 들을 보고 소리 질러 봅니다


너의 전생은 무엇이었더냐?


정상에서 내 꿈은 날개를 펴고 어느새 새가 된 나는

충혈된 눈으로 달리는 들쥐를 노려보고 있네요


날개를 달아주니 

지상을 내려다보며 겨우 굶주림 타령,

저 솔개 아닌 나의 전생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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