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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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 백록
어쩌다 길을 잃은 박쥐의 눈깔인 듯
부릅떠 있어도 보이지 않는 동공이지만
막상, 너의 정체는 초음파다
태양의 돌연변이 개기일식 같은 너의 체온은
가히, 100만 도를 넘나드는다는데
인간에게 1 도씩만 옮겨도 어림 백만 명을 불지옥으로 유혹할 것 같은
너는 지금
스스로를 활활 태우며 세상 곳곳을 윽박지르며
마구 돌아댕기고 있다
중원에서 발원한 역병의
창궐이라는 구실로
신종바이러스라는 이름의 너의 진짜 본색은
어쩜, 마스크 속에 꼭꼭 숨겨버린
나의 반쪽이거나 반면反面인
변종 악마일 수도
혹시나와 역시나 사이에서 벌벌 떨고 있는
나는 지금
꽉막힌 코로 숨을 고르며
악다구니 같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겨울 같지 않은 이 겨울을 채 벗어나지 못해 갈피를 잃은
나는 지금
전생의 가시 돋친 장미의 변신 같은
동백 앞을 기웃거리고 있다
철모른 동박새처럼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지혜롭게 바이러스 잘 물리 치시고
늘,,, 건강 하세요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물리칠 재간이란곤 도무지입니다
같잖은 시나 긁적거리며
방에 콕 박힐 수밖에
감사합니다
도희a님의 댓글

휴~
무서워요~코로나~
신종 바이러스 때문에
전세계가 공포 분위기네요!~
바이러스에 대비 해야겠 습니다!~
조심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너무 그러지 마세욤
바이러스가 코로 나옵니다
함께 조심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도희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