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정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8회 작성일 20-02-11 14:58

본문

어두움과 힘겨루기 하던 태양

수면을 뚫고 품어대는 혹등고래의 물보라처럼

애기봉 산등성이 너머 여명이 찾아오면

한옥만 고집하는 어느 늙은 대목수가 지은 정자밑


아 - - -

안타까움에 내쉬었던 긴 날숨의 끝

처마밑 총총하게 세들어 사는 어린 참새가

오늘도 몇마리

털도 안난 몸뚱이로

꾸덕꾸덕하게 밤이슬에 젖어

얼룩고양이의 먹이가되어

흙으로 되돌아갔다


아침을 깨우던 참새들의 지저귐은

정자에 무임승차하여

힘겨루기에 밀린 새끼가 삶을 버린 안타까움에

목울대를 힘껏열어 울부짖은

어미의 절규


쥐똥나무 울타리 너머

이동네 유일하게 참새들의 지저귐을 들을수 있다고

부러워하는 또 다른 귀 와 눈동자들

무심하게도 지붕의 끝은

아미(蛾眉)를 살짝 치켜뜨고 하늘을 향하고 있다


정자를팽팽한 각도로 떠받들고있는

노송의 기둥에서는

끈적한 붉은 송진이 방울방울 눈물이 되어

흘러내리고 있다


쪽방촌으로 내몰린 깃털 빠진 참새님들아

이제는 어디로 갈꺼나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북과 마주한 애기봉 근처의 풍경이 고스란이 묻어 납니다
아득한 옛날에는 혹등 고래가 물을 뿜었을 한강 하류
정자 하나 가지런히 아직도 지켜보고 서있네요

언젠가 그곳 출입 통제구역을 지역 지인의 도움으로 돌아본 기억이 납니다
늘 건필하시고 평안을 빕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은 대목수가 지은  정자
 가지 가지 사연이  정자를
떠받들고 있네요
세상은 변해도
참새들에 사연은 방울 방울 눈물이 되어
기둥으로  흘러내리고 있네요

다섯별 시인님  요즘 농촌에
정서를 참 암 잘 그려 내셨습니다
정말 공감.. 공감  합니다
감사합니다

Total 27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11-08
2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11-06
25
쪽문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1-07
열람중
정자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2-11
23
기억 댓글+ 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2-15
22
대물림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2-26
21
봄은 오는데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2-28
20
그림자 댓글+ 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1-29
19
거참 묘하다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14
18
하얀천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2-19
17
외딴집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2-21
16
지적도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2-26
1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1-09
14
사랑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2-28
13
민들레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1-10
12
컵속의 여자 댓글+ 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1-10
11
가난한 오후 댓글+ 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11-14
10
만병초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1-15
9
자음과 모음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1-20
8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2-20
7
내안에 지도 댓글+ 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21
6
잉어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24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11-28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3-21
3
벌집 댓글+ 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2-01
2
고무신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2-05
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2-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