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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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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8회 작성일 20-02-25 10:53

본문


  이부자리 / 정연복

 

너를 펴면서

하루를 마감하고

 

너를 개면서

또 하루를 시작한다.

 

너를 펴고 개는 것은

나의 두 손이지만

 

나의 하루하루는 꽃같이

네 품속에서 피고 진다.

 

하루에 한번 갖는

너와의 만남과 이별

 

앞으로 지상에서

몇 번이나 더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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