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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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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20-02-28 08:19

본문

 

초승달

 

 

오늘밤

아름다운 별들의 숲은

빛의 정녀(情女), 아르테미스의 사냥터인가

그녀가 밝은 금성과 나란히 친근한 듯 근접하였다

별들의 숲에 몸을 숨긴 그녀의 활은

오히려 누구라도 알 수 있게 선명히 도드라져

석양에 떨어지는 숲의 계곡물처럼 붉게 반사한다

먼 밤하늘 너머 서편에서

내가 서있는 이곳 골짜기까지

뱀처럼 기는 어둠을 쏘아 맞혀 사라지게 하네

, 달이 차오르기 까지

그녀가 활을 매고 달리는 곳마다 어둠이 갈라지고

온 숲이 깨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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