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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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보리밭
목에 좋다고 날달걀을 꿀꺽 삼키고
발성 연습을 했지
묵은 때가 벗겨지듯
보리밭 사잇길은 되살아났지
보리밭
그는 돌아오지 않는 그 날이 다가와 두근거리는
버릇이 있지
눈 내린 들판에 묻혀
그 독한 냉기가 속을 후빈 것처럼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는 듯
파랗게 웃고 있는 네가 애처로웠지
9년 차 반신마비
생을 흔들어 놓았던 보리밭에 뿌리다 만 씨앗처럼
빈 쭉정이가 비틀거리지
돌덩이가 된 반쪽을 찾아, 높낮이가 어긋난
노래를 부르는
겨울 보리밭 사잇길.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그때 그 시절
보리밭이 생각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옛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집안에서 뱅뱅 돌면서 ....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반갑습니다... 그때 그시절 시인님
싣딤나무님의 댓글

보리밭, 정말 황금빛 석양을 받아 반짝이는 보리를 다시 보고 싶어 집니다.
시인의 일 중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창문을 열어주는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 신선한 환기 입니다. 그러나 감상에 붕 뜨지 않은,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귀한 걸음 주셨네요. 싣딤나무 시인님
시라고 쓰지만 허접하지요
보이는것이 산과 들
어쩜 그들과 섞여 단백 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더 좋은 글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좀 고리타분 하더라도 열심히 읽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높낮이가 어긋나더라도 돌덩이가된 반쪽을
빨리 되찾기 바랍니다 시인님
깊은 느낌이 다가오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