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악의 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7회 작성일 20-03-04 11:14

본문

악의 꽃* / 백록




- 불휘 기픈 남근 바라매 아니 뮐새
곶 됴코 여름 하나니...


천년의 천국을 꿈꾸던 옛 노랫말처럼
왕이 곧 용이라면
기꺼이 승천을 해야 비로소 용의 반열에 오를 텐데
왕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어야
어느 시인의 별처럼 겨우 오를까 말까 하거늘
결국, 하늘로 오르지 못하면
여생을 구렁이로 살다 묻히겠지

피면 지는 것이 꽃이거늘
인간들은 꽃이 지고 나면 그 기억을 품고
너도 나도 지난날이 아름다웠노라 노래하지
익으면 반드시 썩는 것이 열매거늘
인간들은 열매가 시들기 시작하면
어제의 싱그러움을 떠올리며
허기를 달래지

꽃이라고 죄다 꽃이고 열매라고 모두 열매일까만
자칭 중원이라 떠들어대던 저 대륙에서 뿌리내린 수상한 낌새가
꽃인 양 피우기 시작하던 존재들이
백두대간을 파고들며 열매인 양 수두룩 열리더니
마침내 천연의 이 섬으로 번지는구나
왁왁한 기슭 구석구석까지
소리 없이 악악거리며

피우기도 무섭게 지는 봄날의 유채꽃 같은 생각과
알록달록한 코스모스의 가을 같은 회한이
뒤범벅으로 비치는 너의 정체는
도대체 뭣이더냐

혹, 죽었어도 여태 삭히지 못한
보들레르의 원혼이더냐



------------------------------
* 보들레르의 시집명 차용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륙적 시안에 감성적 시풍을 버무리니 독자의 눈을 사로 잡네요
보들레르의 원혼이라면 시인님의 시를 보고 곧 멈추리라 바램합니다
창방을 지켜 주시는 시인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륙이든 반도든 섬이든 온통 난리통입니다
사회적 고립의 각자도생
참으로 난감한 세상입니다
요즘은 시마을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곳도 조금은 안좋은 소식이 들리던데
바람과 돌과 푸른 바다와
천연의 섬에 자리잡은 유채꽃 피는 언덕이
그늘을 걷고 활짝 만발하기만을 바랍니다
좋은 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입니다. 리베님!
여기는 섬이라 아무래도 더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한동안 고독을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겟다 싶네요
시인들은 견디는 방법을 이미 터득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Total 34,753건 15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25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6-10
2425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12-15
2425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1-03
2425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3-03
24249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3-25
24248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4-19
2424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6-16
2424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9-06
2424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9-18
24244
가로등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9-20
2424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10-20
24242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11-04
24241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1-25
2424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2-19
24239
지칭개 댓글+ 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3-14
2423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4-11
24237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4-19
24236
투명 인간 댓글+ 6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7-04
24235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9-28
2423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05
24233
증언할 게 댓글+ 4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4-30
2423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1-20
2423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4-05
24230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3-18
24229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5-27
24228 반정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6-11
2422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6-24
24226 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09
2422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14
2422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8-16
2422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9-01
2422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9-05
2422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09
24220 플루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1-24
24219
겨울 뜰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2-20
2421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1-25
2421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1-28
24216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2-05
24215
목련 댓글+ 2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2-25
24214
틈새촌 풍경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2-26
24213
세월아 사월아 댓글+ 2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4-17
2421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3-05
2421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3-06
24210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3-16
2420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3-28
24208
육갑의 육각 댓글+ 3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5-19
2420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6-06
2420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6-17
24205
명패 댓글+ 1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6-23
24204
풀들의 수긍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18
2420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19
24202
홀시 민들레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22
24201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31
2420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9-12
2419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9-19
2419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9-21
24197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0-20
2419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2-21
2419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2-06
24194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4-16
2419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4-18
24192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6-13
24191
코로나 블루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9-15
24190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2-04
24189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0-22
24188
소리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1-16
24187
불온 댓글+ 5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2-11
2418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3-26
24185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4-06
24184
휘발유 댓글+ 6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