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 아니지만 도움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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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니지만 도움 주는
줄줄이 주삿바늘 꼽힌 팔십 노모
골다공증이란다
꾹꾹 찌르고 지나간 자리
자고나면
수액을 뺏긴
앞산 고로쇠나무 처럼
뜨거운 신음 쏟아 낸다
녹쓴 뼈는
쓰다듬고 다독여도
자꾸 한 쪽으로 기울여진다
아직 눈물 흘리기는
너무나 고단했던 팔십 년 삶
쩝쩝 입맛 다시던 고로쇠나무
가랑이 사이에 숨겨 놓았던
흰죽 같은 하얀 피
이것 한 번 먹어 보라고
우르르
쏟아낸다.
줄줄이 주삿바늘 꼽힌 팔십 노모
골다공증이란다
꾹꾹 찌르고 지나간 자리
자고나면
수액을 뺏긴
앞산 고로쇠나무 처럼
뜨거운 신음 쏟아 낸다
녹쓴 뼈는
쓰다듬고 다독여도
자꾸 한 쪽으로 기울여진다
아직 눈물 흘리기는
너무나 고단했던 팔십 년 삶
쩝쩝 입맛 다시던 고로쇠나무
가랑이 사이에 숨겨 놓았던
흰죽 같은 하얀 피
이것 한 번 먹어 보라고
우르르
쏟아낸다.
댓글목록
붉은선님의 댓글

엄마는 늘 그자리에 계시는줄 압니다 세월은 기다려주지않는데요
좋은시 마음이 울컥 합니다
시인님~ 좋은 날 되세요^*^
이옥순님의 댓글

붉은선 시인님 반갑습니다^^
평균연령이 80세 동네에 살다보니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생각을 한담니다
어쩌다
한 끼 밥을 지어 주면 너무 좋아 하십니다
요즘은 경로당이 폐쇠되어 그나마 봉사도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다녀 가셔 감사 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