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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어렵지 않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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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1회 작성일 20-03-16 10:16

본문

그리 어렵지 않은 일/cyt

어느 날 아침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불안한 통증이 가슴 깊은 곳에서 시작되는 한 밤중일 수도 있겠다
내게 인사할 사람도 없고 내가 인사할 사람도 없는 날이

그 날이 오면
그 외로움은 얼마나 아득할까
그 무서움은 얼마나 가까울까

인생이라는 병상에서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한번은 찾아오는 합병증

모음만 입속에
돌고 돌다 말이 되지 못하는 증상

손 잡아 주고
입속에 맴도는 말 들어주고
묻지 않는 말 알아서 대답 해주면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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