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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이명윤, 김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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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우수작 발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410회 작성일 20-03-24 08:37

본문

20202월 시마을 우수 창작시 코너에 올라온 작품을 대상으로 한 창작시 부문 우수작을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등단 작가의 작품, 시마을 문학상 대상 수상자의 작품은 제외되었으며 발표 후 표절 사실이 밝혀지는 경우 우수작 선정은 자동 취소됩니다.)

 

최우수작에 선정된 분께서는 창작시 운영자에게 쪽지로 주소와 연락처를 보내주시면 문화상품권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최우수작과 우수작은 연말 시마을문학상 후보 작품이 됩니다.

 

  

[최우수작]

 

손톱을 깎으며 / 이화영

 

[우수작]

 

/ 칼라피플

연필은 힘이 세다 / 성권

 

[가작]

 

온다 / 라라리베

운다 / 싣딤나무

메시아2 / 삼생이

평상 / 작은비늘

/ 정호순

안개에게 묻다 / 泉水

담쟁이 / 창가에핀석류꽃

 

 

 

<20202월 우수작 심사평>

 

, 마스크 너머의 세계

이명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풍경이 180도 바뀌었다. 직장에서도 거리에서도 마스크 착용 없이 하루를 보내기가 힘들어졌다. 어제도 마스크, 오늘도 마스크, 내일도 마스크... 마스크는 우리가 방심한 사이 순식간에 우리 사회를 장악한 거대한 일상이 되어 버렸다. 슬프게도 우리는 이제 서로의 얼굴을 그리기가 쉬워졌고 사람들의 표정은 획일화되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점점 세력을 얻은 마스크는 아침을 가리고 풍경을 가리고 이웃을 가리고 모든 것을 가리더니 사람의 본성마저 가려 버렸다. 언제 끝날지 모를 마스크의 계절 속에서, 마스크는 관습과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았으며 어느 누구도, 마스크 너머에 있는 풍경을 제대로 보기 힘들었다. 공포와 불안 속에서 철저히 혐오하고 분리하면서 단지 이 사태가 끝나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00번 환자라 대변되는 이 거대한 전쟁의 낙오자는 그의 동선 만이 주목받았으며 낯선 우주로부터 온 이방인에 불과하였다. 마스크와 함께 사람이, 존재가, 본질이 실종되었다. 숨조차 쉬기 힘든 이 어둠이 언제 걷힐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고 우리 모두는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뜻밖에도 그런 우리 사회를 흔들어 깨운 것은 정부당국의 특별한 대책도 신 약품 개발도 아니었다. 그것은 휴머니티였다. 감염의 위험도 무릅쓰고 대구로 달려가는 의사였고 간호사였으며 정성껏 포장한 도시락이었다. 한 땀 한 땀 직접 만든 마스크를 수줍게 전달하고 간 83세의 할머니였고 마스크 너머의 고립과 아픔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그리고 이 뜨거운 문장을 품은 기사는 올해 내가 읽은 최고의 시였다. ‘시적 표현은 장식하는 데 있지 않고 가려져 있거나 벗어나 있거나 왜곡되어 있는 사물의 본질과 현상을 드러내는 데 있다는 오규원 시인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시 역시 마스크 너머를 바라보는 문학이다. 사물과 풍경의 이면너머를 바라보는 세계. 관습과 고정관념을 걷어내는 작업을 통하여 인간 본연의 감성을 흔들고 깨우며 위로하는 데에 시의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

 

예심을 거쳐 손에 든 시는 모두 10편이었고, 최우수작을 뽑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손톱을 깎으며>를 이 달의 최우수작으로 선정한다. <손톱을 깎으며> 는 동화적 상상력으로 인간의 본성을 돌아보게 하는 시다. 무엇보다 이 시의 매력은 외계인과 손톱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엉뚱한 장치를 통해 인간의 본연을 말하는 데 있다. , , 날아가는 손톱, 에서 총성을 쏘아 올린 능청스러움도 시의 재미에 한몫 하지만, 이 시에 깔린 눈빛은 참 평화스럽기 그지없다. 손톱을 깎는다는 것은 손님을 맞는 가장 인간적인 자세. 사소하지만 이 갸륵한 마음이 인간을 지키고 지구를 지킬 방법이라는데 동의한다. <연필은 힘이 세다>는 김승옥의 단편 염소는 힘이 세다 에서 눈빛을 가져온 시인데, 조목조목 사유를 확장하며 사물의 본질에 접근해가는 힘이 좋았으며 <>는 하강하는 비와 대가리가 없는 못에서 착안한 유사성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연결고리를 확보하면서 삶의 애환을 생동감 있게 변주해간 작품이었다. 그밖에 <운다> <평상> <안개에게 묻다> <담쟁이> 같은 작품들을 몇 번이나 들었다 다시 놓았다. 분명히 다듬으면 좀 더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작품들이어서 기다려보기로 했다. 선자의 부족한 시안으로 좋은 작품을 쓰고서도 선에 오르지 못한 분들께는 양해의 말씀을 구하며. 2월 한 달 좋은 시로 창작시방을 밝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하루빨리 코로가19가 막을 내리고 눈부신 사람의 계절이 오기를 함께 바라며 시마을 창작시방 문우들의 건강과 건필을 빈다.

 

 

 

* 시인 약력

 

2006전태일문학상2007시안으로 등단

시집 수화기 속의 여자등이 있음.

 

 

 

<최우수작>

 

 

손톱을 깎으며 / 이화영

 

 

외계인이 우리를 보러 이 별에 오면

우스울 거야 신기할거야 만져보겠지 우릴 그 밋밋한 손으로 투명한 살 끝으로 살 속에 깊숙이 박힌 희고 단단한

 

어디서 부터 설명 해야지 궁금한 외계인에게

설명 할 수 없어 복잡할거야 난해할거야 우리는 우리를 설명하는데 서툴거야 우리는 어쩌면 처음 우리를 알게 될 거야

 

우리는 이 별의 뼈대 있는 가문이라고 감히 손댈 수 없는 종족이라고 으름장을 놓으면 물러날까

도망갈까 보름 넘게 자르지 못한 손톱, 뼈의 지느러미를 흔들어 밋밋한 그의 뺨을 할퀴어 줄까

 

손톱을 깎으며 지구를 지킬 방법 하나를 까마득히 익힌다 그때마다 손톱이 날카로운 총성을 토하며 날아간다

 

낱낱이, 이 별의 어디 쯤

 

 

 

<우수작>

 

 

/ 칼라피플

 

 

대가리가 없는 못이다

 

못 박는 소리는 낮은 곳에 고인다

 

교성을 율독하면

 

심장이 왜 울리는지 까닭을 안다

 

나를 지상에다가 박는가

 

의문 아래 골몰히 잠긴 못대가리

 

심장 소리를 따라 가면 목수를 만날까

 

살아있음 쪽으로 귀기울이면 울리는 망치질 소리

 

심장 뛰는 소리와 똑같다

 

우리는 목수의 자식들로

 

한 살 씩 박힐수록 아픈 부위 속에서

 

그를 찾는다

 

저녁의 골목길마다 못통 속으로 되돌아가는 자들로 붐빈다

 

목수를 기다리며 녹스는 건데

 

흰 못대가리는 왜 관절이 아플까

 

자신의 몸 속 깊이 박히려는 본능이다

 

 

못 자국은 한 번 마르면 찾을 길이 없다

 

아문 것이 아니라 스며든 거다

 

바늘이 혈관을 따라 도는 것처럼

 

한 번 들은 사람의 목소리가

 

생생한 것은 그 까닭이다

 

 

모든 생명은 저 망치질로부터 나온다,

 

소리에 젖으면 씨앗은 발아한다

 

왜 울리는지도 모르는 생의 리듬이

 

온종일 반복되는데

 

누가 지붕에 비를 박는가 손의 임자를

 

만나고 싶다

 

 

우리는 서로를 못 박는지 모르고 만난다

 

누군가에게 못 박히고 싶은 밤

 

이불을 준비하고

 

방바닥에 누워 각목이 되며

 

못은 가장 부끄러운 자세로 박힌다

 

 

 

 

연필은 힘이 세다 / 성권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연필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이제 우리 집에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연필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이제 우리 집에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나는 때때로 홍수의 꿈을 꾼다 오늘 아침에도 나는 홍수의 꿈을 꾸었다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연필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이제 우리 집에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나는 연필이 죽는 순간까지도 힘이 세었던 것을 보았다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연필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이제 우리 집에는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연필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이제 우리 집에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힘센 것은 모두 우리 집 밖에 있다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연필은 며칠 전에 죽었다 이제 우리 집에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힘센 것은 모두 우리 집의 밖에 있다 걸음은 우리 집의 밖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걸음은 힘이 세다 힘이 약한 것은 힘이 센 것에게 복종할 수밖에 없다

 

연필은 힘이 세다 그러나 우리 집 연필은 보름쯤 전에 죽어버렸다 이제 우리 집에 힘센 것은 하나도 없다 힘센 것은 모두 우리 집의 밖에 있다 연필을 가지러 오는 얼굴들은 모두 우리 집의 밖에서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 따라서 그 얼굴들은 기운이 세다

 

연필은 힘이 세다 연필은 죽어서도 힘이 세다 연필깎이 안에서 깍여지는 연필도 힘이 세다 거친 손으로 연필을 쥐고 고정시키고 레버를 돌려 연필을 깎는 사람도 연필에게 끌려서 우리 집으로 들어온다 연필은 거친 손만 일부러 골라서 우리 집으로 끌어들일 만큼 힘이 세다

 

연필은 힘이 세다 죽어 버린 연필도 힘이 세다 앓는 걸음을 지평선 쪽으로 보낼 만큼 힘이 세다

 

 

왔어요?

 

아직요

 

 

……

 

 

연필은

 

힘이

 

세다

 

 

*김승옥, 염소는 힘이 세다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명윤 시인님...심사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화영 시인님....드디어 최우수에 올랐네요...
그간 노력의 결실이 맺었습니다. 작품 아주 좋습니다.
그 외에 선에 드신 칼라피플, 성권 님의 작품도 좋았구요.....
무엇보다 삼생이 님의 작품...가작에 오른 작품도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코로나로 모두 힘들지만 슬기롭게 이겨내고...일상으로 되돌아 가는 날을...
기원드립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부회 선생님 반갑습니다 ^^
심사하신 시인님도  수고 하셨습니다
선에 드신 문우님 모두 ~ 모두
애  많이 쓰셨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화영시인님...작품이 참 좋습니다.
외, 우수작도 대단합니다.
선에 등재하신 문우님들 뜨겁게 박수 드립니다.

시평이 시국을 대변한 장대한 시 한 편입니다.
이명윤시인님 수고 하였습니다.
창방을 살피는 두분과
울 문우님들 건행하세요.

이화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나에게 절망이고 눈물이고 후회이고 그리움이다. 또한 갈망이고 충족이다.
시는 나에게 피안이고 두 팔을 쓸어 안고 얼굴을 묻던 귀퉁이다. 나는 거기서 많이 울고 나왔다.
이제 그만 울고 싶은데 울음을 그치는 법을 잊어 버렸다. 아니 새롭게 울어야할 언어와 방식이 몸에 맞지 않아 도무지 힘겹다.
최우수작에 선정해 주신 이명윤 시인님께 또한 늘 관심과 배려 아끼지 않으신 김부회 시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세련되고 농도가 짙은 눈물을 다시 흘리라는 충고로 알고 다시 울어야겠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우수작, 우수작, 가작에 선정되신 문우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여러분.
이명윤 시인님 수고 하셨습니다.

맥수지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맥수지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에 오르신 분들 축하드리며 공적인 영역에서 심사평 전반부 비평하기>


* 평자는 비평받을 권리가 있으므로 비평받을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심사평 전반부를 보면서 사소할 수 있고, 사소할 수 없는 위화감이 들었다. 시마을에 오래 머물렀던 사람으로서 달길 바라면서 쓴 말 몇 마디 놓는다.
평자는 심사평 전반부에서 마스크 현상을 공포와 불안, 혐오와 분리로 책정한 후, 한 땀 한 땀 직접 만든 마스크를 전달하고 간 할머니를 휴머니티라고 칭송한다.

이러한 전개를 받아들이려면 논리적 모순을 이겨내야 한다. 할머니가 공포와 불안, 혐오와 분리를 조장한 것으로 논리를 전개해놓은 평자의 시선에 고개 숙인 뒤 그것이 휴머니티로 이해될 때까지 이해해야 한다. 가볍게 쓴 글이라고 치부한다 하더라도 당장 5000만 명이, 혹은 대다수가, 마스크를 공포와 불안, 혐오와 분리라는 기제에 따라 사용한다는 전제는 매우 무리한 설정이다라는 지적부터 견뎌내야 한다.

마스크 현상은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평자가 언급한 자기 보존에 따른 단층적 구조에 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복층적 구조에 의한 것이다. 복층적 구조의 기저에는 타자의 안전을 보장해줌으로써 나의 안전을 획득하고, 나아가서 공동체의 안녕을 서둘러 회복하려는 의도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자는 대구로 달려가는 간호사와 의사들, 도시락을 전달하는 시민들, 한 땀 한 땀 직접 만든 마스크를 전달하는 할머니 등의 사례들을 휴머니티로 이름한 후, 배타적 마스크 현상과의 대립적 배경 위에서 제시한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대로 마스크 현상은 후자에 더 많이 모여 있다. 마스크를 쓰는 행위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질서 위에 놓여진 공익의 관점에서 끌어올려진 것이며, 우리 국민 다수는 그것을 숭상한다고 보는 것이 역사적으로 타당하다. 평자가 열거한 사례들은 이러한 맥락과 동일한 현상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하다.

평자는 또한 ○○번 환자에 대하여 그의 동선만이 주목받는다고 하면서 이는 본질이 실종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언급된 ○○번 환자는 신천지 교인 31번 확진자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31번 확진자는 당시 33, 34, 35, 36, 39, 41, 42, 43, 44, 45번 확진자를 낳았다. 33번 확진자는 모 병원 검진 센타 직원이고, 41번 확진자는 39번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었다. 33번과 39번 확진자를 제외하면 모두 신천지 교인이다. 31번 확진자 이전에는 확진자가 30명이었다. 31번 확진자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코로나가 번져나갔다.

공동체가 31번 확진자의 동선에 주목하는 것은 본질을 떠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다. 공동체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코로나19의 위치를 파악하고 전파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확진자의 동선이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명백하게 드러나야 하는 이유이다. 그것이야말로 평자가 갈구하는 휴머니티이다. 31번 확진자를 인권의 차원에서 다루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시마을 운영자로서 이러한 견해를 노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사회적인 신천지의 행위에 대한 성찰이 증명되어야 하며, 당파성의 발로라는 혐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본질을 떠난 행위는 바로 옆 일본에서 횡행하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에 대하여 사실상 검역과 방역을 하지 않는다. 동선은 밝혀야 하는 의문이 아니라 숨겨야 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국민이 검사를 호소해도 당국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유일한 대책이 화장이다.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사망한 국민들까지 모두 일괄적으로 화장당해야 하는 모욕을 유족에게 떠넘겨야 한다. 국민의 안전과 인권은 당연하게 유린된다. 이유는 매우 정치적이며 반인륜적이다. 중심 밖의 내용이므로 이하 생략한다.

평자가 언급한 내용 중에 하나 더 지적할 것이 있다. 평자는 슬며시 우리 사회를 흔들어 깨운 것은 정부의 특별한 대책도 신 약품 개발도 아니라는 의중을 끼워넣는다.

질병관리본부는 노무현 정부 때 만들어졌다.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서 유명무실되었다가 2017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개편된 질본에 의해 진단키트모델과 감염병대응매뉴얼이 만들어졌다. 진단키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필요하다. 질본은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하자, 개발해온 검사키트모델과 감염병대응매뉴얼을 테스트과정을 거쳐 신속하게 완성시켰다. 질본 구성원들은 지금 하루 중 17시간을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데 쏟아붓는다. 거의 사투라고 할 만하다. 관련 당국에서는 확진자가 생길 때마다 단 하나도 빠짐없이 발생 위치와 관련 동선을 공개한다. 관련 정보와 그에 따른 투명성 제공이 위기 극복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이익을 편취하기 위해 자행되는 무수한 인포데믹에 대한 고려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 앞에서 단 한 발짝도 나서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이제 팬데믹 선언에까지 이르렀다. 대한민국이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데 반해 세계 각국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금 세계는 이구동성으로한국을 코로나 방역 표준 모델로 지명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세계의 외신들은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내는 한국적 현상 중에 한 요소로 한국민의 성숙한 시민 의식을 꼽는다. 공권력에 의해 통제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독려하고 나누는, 수준 높은 민주적 역량 앞에 아낌없는 감동을 내놓는다.
민주적 역량의 발현은 일면 국가의 높은 신뢰도에서 비롯되었다. 정부의 모든 정신적, 물리적 프로토콜에 대한 국민적 믿음이 없었다면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대한민국은 결코 무지한 때가 없었다. 항상 깨어 있었고, 언제나 앞으로 나아갔다. 멈춘 적도 없다.

위대한 평자라도 세상을 보는 안목이 완벽할 순 없다. 그러나 단편적이고 편중되어 있다면 경계할 일이다. 이런 시선의 특징 중에 하나가 자기 말로 자기 말을 공격하는 것이다. 평자가 인용한, 시적 표현은 사물의 본질과 현상을 드러내는 데 있다는 오규원 시인의 말은 시의 헤게모니를 단숨에 접수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시인의 반열에 위치한 평자의 시선을 엄하게 꾸짖고 있다.

김삿갓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삿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적 표현은 사물의 본질과 현상을 드러내는 데 있다는 오규원님의 말...옳고 지당한 이론이지만, 과연 그 말이 시의 헤게모니를 단숨에 접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현대시에 대한 해석의 차이와 진화의 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은 모르지만 현대시에서 과연 사물의 본질과 현상 너머에 존재하는 경계 너머의 것에 대한, 혹은 본질과 현상으로 포장된 즉물적 사고의 배경을 시적 모티브로 삼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대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말로 자기를 공격하는 것" 참 좋은 말입니다. 경계해야 할 말이도 합니다. 하지만 자기말로 자기를 공격하는 것조차 못한다면 과연 '평자'라는 것이 단순한 평자의 논리에 머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시의 헤게모니는 시를 시 이상의 것으로 보는 편협된 시각과 분석적 기법에 의한 논리를 배제하는 것이 더 시 다운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단편과 편중은 충분히 조심해야 하지만 그 단편과 편중이 또 다른 단편과 편중을 낳을 수 있다는 것도 논리적 사고로 인한 논증의 위반일지도 모릅니다.

시를 평한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지만,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기준에 대한 것은 정답이 정확히 없다는 것. 그런 논리로 인하여 어느정도의 단편적이고 편중될 수 밖에 없다는 변명도 변명이상의 것이 된다는 것이 사실일 것 입니다,

김현 평론가는 시가 지나치게 언술화 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다른 말로 문법적 논리와 방법론적 서술에 대한 지적일 것 같습니다.
시, 시론, 시평에 대해 무지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명윤 시인님의 평은 지극히 온당하고 좋은 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여타의 평론가 혹은 시적 이론으로 특정한 잣대를 댄다면 그것 역시 감수할 일이지만)또한 맥수지탄님의 말씀도 좋은 말씀입니다.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는 나름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이 시마을을 발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믿음도
듭니다.

중요한 것은, 시에 대한 예의와 열정, 그리고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시, 마스크 너머의 세계]라는 소제목 하나로도 충분한 시적 모티브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평을 평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비평입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힘든 시간을 내 주신 이명윤 시인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다만, 그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이명윤 시인님.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맥수지탄님, 맞는 말씀입니다. 신천지, 질본 등과 관련하여 언급하신 내용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그리고 제가 올린 글과 맥수지탄님의 글의 내용이 외견상 충돌하는 듯 보이지만, 저는 사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에서도 보이듯이 마스크는 이 심사평을 끌어가는 감성적 연결고리에 가깝습니다. 맥수지탄님이 비판하신 몇 가지의 문제는 마스크 너머의 고립과 아픔에 도달하기 위해 다소 과장되거나 강조된 서술의 몸짓이 부른 오해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오해가 발생한 이유는 저의 글이 감성의 영역에서 쓰는 과장과 주관적 언어로 채워져 있음에도 사실과 객관, 논리의 영역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소중한 시간 할애하여 말씀 주셨으니, 저도 지적하신 몇 가지 내용에 대한 해명을 통해 서로의 간격을 좁혀보고자 합니다.


1. 마스크 현상

“마스크가 아침과 풍경과 이웃, 모든 것을 가리고 마침내 사람의 본성마저 가려 버렸다”는 저의 언술에서는 분명히 ‘공동체의 안녕’을 위한 마스크의 기능적 측면이 없습니다. 이는 서술의 접근 자체가 마스크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사실적, 논리적 접근이 아닌 “슬프게도 우리는 이제 서로의 얼굴을 그리기가 쉬워졌고 사람들의 표정은 획일화되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공포와 불안 속에서 철저히 혐오하고 분리하면서 단지 이 사태가 끝나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라는 심리적 과장과 엄살이 섞인 감성적 접근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국민의 자발적, 공익적 행위에 기여한 마스크의 긍정적인 측면은 맥수지탄님 말씀대로 당연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2. 00환자, 신천지
 
사람의 존재가 ‘00번 환자’로 명명되는 순간부터 이곳은 전쟁터에 가깝습니다. 전쟁에서는 이기고 지는 것이 우선 되며 존재는 실종되지요. 전쟁을 빨리 끝내야 모두의 평화가, 휴머니티가, 존재가 제 자리로 돌아온다는 말씀은 맞습니다.  제 글의 진의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특정 환자를 비호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말하는 것이며, 전쟁 속에서 존재의 부재, 를 말하는 데 있습니다. 이것은 엄연히 신천지와 별개의 문제인 것입니다. 

3. 정부의 대책 소홀?

“우리 사회를 흔들어 깨운 것은 정부 당국의 특별한 대책도 신 약품 개발도 아니었다. 그것은 휴머니티였다”라는 말 속에 정부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는 대목에선 사실 좀 당혹하였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범사례로 삼을 만큼 우리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단지 제 의도는 언제 끝날지 모를 이 삭막한 전쟁터 속에서 사람이라는 존재를 흔들어 깨운 것. 그것은 마스크 너머의 고립과 아픔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는 것이지요.
 
암튼, 맥수지탄님이 올려 주신 글은 개인적으로 무척 유익하였습니다. 내가 쓴 글이 자칫 낳을 수도 있는 편견에 대하여 여러모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지금 우리 사회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빠뜨리지 않고 정연한 논리로 풀어주신 수고에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김삿갓님의 말씀에도 많은 배울 점이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두 분의 글에서 새삼 움츠려있던 시마을의 역동성을 확인하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두 분과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차 한 잔 나누고 싶은 아침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크고 작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고난을 이겨내는 시선들을
따듯하게 풀어 주신 서피랑 시인님의 말씀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서피랑시인님 김부회시인님 애쓰시는 마음
언제나 고맙습니다

이화영 시인님을 비롯하여 선에 드신
모든 분들 축하드립니다
창방을 밝혀주시는 모든 문우님들
어려운 시절이지만 기쁨과 평안이
늘 같이하기를 바랍니다^^

미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월
최우수작 이화영 시인님!
우수작, 가작에 드신 문우님!
축하드립니다

심사해주신 이명윤 시인님!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맥수지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맥수지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이 말부터 해야 하겠습니다. 시마을도 어느덧 역사를 품게 되었습니다. 역사의 소재지는 보통 공공입니다. 시는 특히 ‘자신에게 보내는 연서’ 라는 형식으로 귀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는 한 고도화, 파편화의 시대에서 위로가 생필품이 되는 현상은 줄어들 것 같지 않습니다. 시마을은 태반 이러한 삶의 육성들로 건립된 공공의 피조물입니다. 시마을이 굳건하게 존립해야 하는 이유의 대부분이 여기에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시마을은 지금 자못 위독해 보입니다. CT 촬영을 하는 혜안도 목격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주로 내과에 포진되어 있는데 외과를 수술합니다. 염려는 자꾸 보태집니다. 본인이 의견을 개진하는 총론을 이와 같이 붙여둡니다.

조목조목 내놓으신 답변, 잘 들었습니다. 
사실 심사평 전반부를 읽자마자 이 글은 지붕부터 지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심사 기준의 실례를 몸소 보여주려는 노고도 엿보이므로 어색한 이음매를 못 본 척하고 싶었으나 그 어색한 이음매가 시마을의 안위와도 연결되어 있는 듯하여 문제를 펼쳐서 운영자로서의 눈 앞에 내보이게 되었다는 것, 일러둡니다.
 
답변은 오해와 편견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평자가 한 “내가 쓴 글이 낳을 수도 있는 편견”이란 말의 좌표를 본인은 평자의 글 내부라고 읽었지만, 답변 이후 본인이 오해와 편견의 산물이 될 수도 있겠다는 노파심과 상기한 동기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놓고 떠나겠습니다.

▶본인이 제시한 문제는 감성의 영역에서 쓰여진 글을 논리의 영역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응수하셨습니다.

이 해명은 감성과 논리의 영역이 교섭하지 않아야 설득력을 갖습니다. 감성과 논리는 나누어져 있는 듯하지만 나누어져 있지 않습니다. 다음에서 말하는 지성은 논리로 대체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지성과 감성이라는 상이한 두 능력을 상보적으로 연결하는 주체입니다. 인간 인식은 수용성의 능력인 감성과 자발성의 능력인 지성의 상호작용를 통해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감성과 지성은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인간 인식의 두 줄기로서 감성을 통해 대상이 우리에게 주어지고 지성을 통해 대상이 우리에게 사유됩니다.

시를 읽고 우리가 감동하는 것은 감성의 영역에서 단독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감성으로 들어와서 지성으로 나가는 인간 인식 구조에 따른 것입니다. 예컨대 백석의 <수라> 같은 시를 읽으면 화자의 말처럼 가슴이 메어지는 듯한 아픔이 느껴집니다. 이 감성적인 것처럼 보이는 아픔의 출처는 액면으로는 가족 해체라는 위기 상황에서 가족이 겪게 될 비운이고, 이면으로는 일제강점기가 품고 있는 부당성 따위입니다. 이 출처들은 모두 지성의 영역입니다. 본인이 인간인 한 논리의 영역으로만 바라보았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는 평자의 해명은 정해진 주장에 억지로 맞추어진 결과물 수준을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합니다.

▶○○번 환자의 동선만이 주목받는다고 하면서 이는 본질이 실종된 것이라는 평자의 해석에 대하여 본인은 동선을 파악하는 것이 오히려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평자는 신천지를 비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번 환자’로 명명되는 순간부터 이곳은 전쟁터이며, 이기고 지는 것이 우선되는 전쟁에 의해 존재는 실종되는 것이라고 공박하셨습니다.

이 해명은 전쟁의 속성이 번호를 매겨 확진자를 호명하는 행위에서도 드러난다는 주장이므로 이들이 서로 유의미한 등치 관계를 맺어야 설득력을 갖습니다.
전쟁은 보통 운명을 걸고 하기 때문에 승패가 모든 것의 권력입니다. 이기기 위해서 인간 존엄은 보류되거나 유기되기 일쑤이며, 존재는 끝끝내 파산합니다. 이제 확진자를 번호로 부르는 행위도 존재의 실종을 야기하는 것이라면 평자의 공박은 가쁜하게 위력을 품을 것입니다.
 
상기한 평자의 상황 인식으로 보아 평자는 슈퍼 전파자로 불리우는 신천지 교인 31번 확진자가 겪는 아픔을 염두에 두고 확진자를 번호로 표시하는 감염병 매뉴얼에 대하여 사람의 고유한 정체성을 사물화하는 행위로 받아들인 후 전쟁의 속성을 끌어들여 존재의 실종으로까지 사유를 확장시킨 듯합니다. 그렇습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인식은 오류와 비약으로 무장된 환영입니다. 확진자를 번호로 명기하는 것은 정보의 효용성과 확진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확진자를 번호로 구조화하면 일목요연하게 전체 상황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개인과 단체, 지역, 관련 당국의 대응 전략도 신속하게 수립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공동체의 안전을 극대화하는 데 유력한 지위를 획득합니다.
 
예컨대 확진자 김철수 씨를 3번이라고 부른다 하여 김철수 씨가 존재를 부정당하는 기분에 휩싸일 리도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오히려 일상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성명이 노출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인권 침해를 예방하는 이러한 감염병 매뉴얼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여길 것입니다.

확진자의 존재가 부정되려면 이러한 번호 표기 전략이 확진자의 존재를 부정하는 데 쓰여져야 합니다. 어떤 각도에서도 감염병 번호 표기 매뉴얼이 확진자의 존재를 삭감하는 데 지불된다는 징후는 없습니다.

다시 말하건대 양자가 유의미한 등치 관계를 맺어야 평자의 주장이 위력을 갖습니다. 그러려면 위와 같은 또다른 유력한 개별지 또한 눈에 띄지 않아야 합니다. 번호 표기 전략을 선택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배치되는 두 대상을 동질화하여 등치 관계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오류와 비약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신천지 교인 31번 확진자 같은 경우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한 것처럼 현 상황을 인식했을 것입니다. 그의 자기 존재의 태반은 종교적 신념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에게 대중은 핍박하는 자입니다. 그의 신념 체계 내에서는 한창 종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상에서의 전선 양태는 공동체와 반공동체의 대립입니다. 그는 상식 앞에서 신천지가 보여주고 있는 반사회적인 행동 양식의 표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할 권리를 가질 수 없다는 소박한 바람도 그에게는 종교적 탄압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평자가 본인의 비평에 오해와 편견을 떠밀어서 맞세운 해명은 앞서 말한 대로 정해진 주장에 억지로 맞추어진 결과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또한 번호 표기 전략을 선택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사뭇 다른  두 대상을 동질화하여 등치 관계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오류와 비약이라는 비판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시마을의 건투를 종용하는 손으로 꽃을 따라갔으나 아무래도 우산을 그린 것 같습니다. 지우개로 지우셨으나 흔적이 남았다면 나머지는 욕설로 지우셔도 무방합니다.

서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 잘 들었습니다. 부족한 제가 드릴 말씀은 더 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시마을에 계셨다 하시니, 그 동안 한번이라도 만났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 따뜻한 차 한 잔, 놓아두고 가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평온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화영 시인님 작품 인가요? 정말 상상 이 안갑니다. 지금 읽어 보고 있어도 좀처럼 이화영 시인 작품 인지 ..
정말 놀랍습니다. 역시 대단하십나다.
시평도 정말 감동 적입니다. 역시 한국 시단의 인권 시인이십니다.
늘 건필 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맥수 지탄님께 .. 시를 평가하는 자리이지 정치를 논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시를 평하는 작가는 정치를 논하는 게 아닙니다. 독해를 못하고 상당한 의도를 보입니다. 맥수지탄님은 말입니다.

이 시를 뽑는 시인은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 내자고 합니다.
헌데 무슨 개 소리를 하고 자빠졌는지요? 지탄님? (이름도 지탄이라고 하니 양심은 있네 요)

자유게시판이 없어지고 평온을 되 찾으니 이곳을 통해서 발광을 하시는 안희선님
그리고 그 졸개 분들 다른 데 가셔서 님들 유전자 분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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