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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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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4회 작성일 20-03-27 13:31

본문

해와 나

 

해는 하늘 길에서

나는 땅의 길에서

성물(聖物)과 인물이

동선의 의미로 기대인 실체이다

 

해와 나는

오늘을 걷는

각자의 걸음에서,

간격은 하늘과 땅만큼 벌어져 있으나

중심을 지키며 걷는 방향성에서 낙관적 호우(好友)이다

아침에 만나 하루의 잔을 머리 위로 부딪치고

저녁엔 하루의 잔을 수고와 만족으로 가슴에 들이키며

돌아올 내일을 기약하네

 

붉은 해는 서녘으로

나는 집으로

가볍게 손 흔들며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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