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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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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3회 작성일 20-04-02 10:54

본문

해바라기

 

 

무수한 눈이 있어

그 사람이

표정을 애써 감춰도

기분이 어떤지 단번에 알아챈다.

 

무수한 눈에 햇살이 가득 차있어

그 사람이

기쁠 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빛이 나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준다.

 

무수한 눈에 먹구름이 가득 차있어

그 사람이

슬플 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개운하게 

장대비 같은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무수한 눈에 기다림이 고여 있어

불이 켜지고 문이 열릴 때까지

목을 길게 빼고

한 곳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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