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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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시대
조팝나무 독백이 쏟아질 때
비누로 씻은 손이 익어간다고
모두 투덜거리고
하루 벌어 근근이 먹고 사는
젊지도 늙지도 않은 김 씨는
장미 울타리를 맨몸으로 뚫고 들어왔지
온몸에 가시처럼 박힌 술 냄새
돌아눕는 소리만 들렸지
예전부터 들은 소리는
김 씨는 착해
그때만 해도 그 말이 마음에 들었지
감염된 증상들이 비정상적으로 흘러나와
진액처럼 흐를 때
좋아서 하는 말과 슬퍼서 하는
말의 중간쯤 말을
찾고 있었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별과 달을 보았지
가슴이 아파서 알았어.
동그랗게 다가오는
알약이란 것을.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별과 달 사이에서
동그랗게 다가오는 알약///
저도 김씨인데
ㅎㅎ
좋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김시인님 다녀 가셨네요^^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묵묵히 피는 꽃과 새싹들을 보면서
힘을 내고 있습니다
머잖아 바이러스도 멀리 도망 치리라
믿으면 꿋꿋이 살자고요
김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상실의 시대에 건져 올린 시 한자락에 감동을 살포시 두고 갑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네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