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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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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85회 작성일 20-04-03 12:07

본문

 

상실 시대

 

조팝나무 독백이 쏟아질 때

비누로 씻은 손이 익어간다고

모두 투덜거리고

하루 벌어 근근이 먹고 사는

젊지도 늙지도 않은 김 씨는

장미 울타리를 맨몸으로 뚫고 들어왔지

온몸에 가시처럼 박힌 술 냄새

돌아눕는 소리만 들렸지

 

예전부터 들은 소리는

김 씨는 착해

그때만 해도 그 말이 마음에 들었지

감염된 증상들이 비정상적으로 흘러나와

진액처럼 흐를 때

좋아서 하는 말과 슬퍼서 하는

말의 중간쯤 말을

찾고 있었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별과 달을 보았지

가슴이 아파서 알았어.

동그랗게 다가오는

알약이란 것을.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다녀 가셨네요^^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묵묵히 피는 꽃과 새싹들을 보면서
힘을 내고 있습니다
머잖아 바이러스도 멀리 도망 치리라
믿으면  꿋꿋이 살자고요
김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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