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독백 같은 흑백영화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섬의 독백 같은 흑백영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0회 작성일 20-04-12 09:13

본문

 섬의 독백 같은 흑백영화 / 백록


 
  식개를 먹던 날 하르방 할망 제사를 지냈지
  영장을 먹던 날 아방 어멍 장례를 치렀지
 
  늘 그랬듯
  물똥을 갈기는 족족
  텅 비운 창지 대신 자릿도새기 똥배를 채웠지
  빼빼로처럼 빼빼 마른 아이들
  허구한 날 제 배때기로 달덩이만큼의 수박 한 통쯤 감추고 살았지
  톡톡 두드리면 잘 익은 소리가 천둥처럼 울리던, 그런 몸뚱이로 할락산 기슭 보
릿고개를 해거름 없이 기어코 넘어야 했지
  헉헉거리다 신기루로 우글거리던 건
  도깨비며 귀신들뿐이었지
 
  무자년 사월의 영화 '지슬'의 얼룩진 화면들을 소환하면 대충 짐작이 가고도 남
는다
  이맘때쯤이면 이 섬의 오름 같은 소름들이 죽을락 살락 몸살로 얼씬거리는
  차마, 입으로 올리기도 싫은 차마고도 같은 이야기
  바당 한가운데 고비사막 같은 허기의 식겁한 줄거리다
  어느덧 전설의 고향 같은 지상 최고의 스릴러
  홀로 아리랑 같은 홀로코스트
  한바탕 시네마스코프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제주에 그런 슬프고
아픈 역사가 숨겨져 있을 줄이야........
무참히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만
빌 뿐 입니다.

시인님 안녕 하셨습니까?
저는  봄 씨앗을 뿌려야 하는데
비 가 오지않아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는 지금 어제부터 연일 빗줄기 뿌리고 있습니다
전국이 가물엇다는데 그것도 걱정거리지요
여기 기운 그곳으로 날려보냅니다
감사합니다

Total 69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9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4-26
69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4-25
691
아네모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4-24
69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4-23
689
블랙 스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4-22
68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4-21
68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4-20
68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4-19
68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4-18
68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4-17
68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4-16
68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4-15
681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4-14
68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4-13
열람중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4-12
678
꽃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4-11
67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4-10
676
꽃의 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4-09
67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4-08
67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4-07
67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4-06
672
봄은 봄인데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4-05
671
한라바람꽃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4-04
670
4. 3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4-03
66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4-02
66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4-01
66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3-31
66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3-30
66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29
66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3-28
66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3-27
66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3-26
66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3-25
66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3-24
659
불신의 거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3-23
65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3-22
65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3-21
65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3-20
65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3-19
65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3-18
65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3-17
65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3-16
65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3-15
65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3-14
64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3-13
64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3-12
647
아리랑별곡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3-11
6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3-09
64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3-08
64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3-07
64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3-06
642
경칩 전야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3-05
641
악의 꽃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3-04
640
그때 그 시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3-02
63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3-01
63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2-29
63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2-28
63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2-27
63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2-26
6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2-25
63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2-24
6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2-23
631
멘붕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2-22
630
패닉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2-21
629
하야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2-20
628
정치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2-19
627
사람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2-18
62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2-17
625
우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2-16
62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2-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