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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혹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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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3회 작성일 20-04-25 07:57

본문

입 혹은 시/지천명

입을 달았으니
산 입에
거미줄 칠수 없는 것을
생계라 하고

생계에
시달리고 지치다
어쩌다 튕겨 나온 소리를
넋두리라 한다

튕겨져 나온
넋두리를
옷에 뱉은
가래침 이라고 우기다가
진정 가시를 덧발린 독설 한마디의 말씀이다

말씀을 옮겨 시를 쓰는
그  입은  넋두리를
늘 무능함 이라 한다

대화는 서로 주고 받듯이
시도 답시를 찔러 넣어
올려야 하지만
밑천함이 감히 그 시를
앞자락에 담을수 없음이라

황송 하여
공손히 두손으로
받아서 눈속으로
박히느니 미디엄
헤드라인 뉴스다

보기싫은 것은
채널를  넘기고
기억에서 멀리 던져 버리면
입의 말씀은 천군만마
고귀한 덕의 말씀이니
그  시를 읽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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