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어느 희생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어느 희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4회 작성일 20-04-26 09:10

본문

어느 희생 / 백록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그러니까

어쩌다 외딴 섬 개 꼬랑지 신세가 되어버린 K씨 그의 나이 서른아홉에 늙은 일개미 하나가 억울하게 죽었지

진짜라면 여왕개미였을 터 가짜라서 더욱 고독한 수컷처럼 살며 지독하게 일만하다 죽었지 그것도 게으른 수컷

들에게 무참히 밟혀 죽었다지

그들은 젊은 당신을 식민의 세월에 저당 잡히고 떠난 지아비와 불온한 시대에 뜻 모를 죽임을 당한 시아비는

물론이고 꽃다운 청춘에 산화해버린 큰아들이며 잘난 아들 못난 아들 그 아들의 아들들 헤아리기조차 피곤하도

록 수두룩이라지 방방곡곡으로 씨를 뿌린 빌어먹을 족속들

죽도록 모질게 살다 간 일개미는 이승의 버거운 거죽을 훌훌 벗어던지고서야 마침내 훨훨 구천의 날개를 달고

여왕개미로 등극했다는 어느 전설의 20세기 행간이라는데

요즘처럼 우중충하고 구름 잔뜩 꾸물거리는 날이면

간혹, 얼룩진 그녀의 천근 근심이 희끗거린다지

어느덧 불초의 손으로 씨불알을 만지작거리는

K씨 홀로그라피 각막으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464	범블비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03
19463	무월(無月)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6-03
19462	집단으로의 이룸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6-03
19461	꽃방에 갇히기 싫으면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6-03
19460	피막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6-03
19459	신선한 도전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02
19458	거리두기 유감 댓글+ 1개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6-02
19457	김삿갓 부안 방문기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6-02
19456	6월의 시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6-02
19455	집단으로의 이룸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6-02
19454	山河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6-02
19453	골목길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6-02
19452	까치소리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6-02
19451	절반은 진실인 삶 댓글+ 1개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6-02
19450	모래시계 댓글+ 2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6-02
19449	마음의 위안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6-01
19448	자존감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6-01
19447	휴식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6-01
19446	주마등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6-01
19445	망초대 댓글+ 1개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6-01
19444	일요일 오후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6-01
19443	나의 오감도 댓글+ 6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6-01
19442	백의의 천사님들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6-01
19441	밤의 유혹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6-01
19440	시간의 흔적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5-31
19439	갱년기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5-31
19438	그늘 희망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5-31
19437	난중일기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5-31
19436	원조 교제 댓글+ 6개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5-31
19435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댓글+ 2개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5-31
19434	아버지와 그물 댓글+ 1개	담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5-31
19433	6월의 폭설 댓글+ 1개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5-31
19432	집집마다 장미들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5-31
19431	Ave Maria - (퇴고) 댓글+ 4개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5-31
19430	우물 댓글+ 1개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5-31
19429	모르는 것도 협력이다 ** 머리는 건방진 살인자 댓글+ 2개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5-31
19428	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5-31
19427	응집력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5-30
19426	그 동안의 그리움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5-30
19425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댓글+ 2개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5-30
19424	노래방에서 댓글+ 1개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5-30
19423	시집을 샀다 댓글+ 4개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5-30
19422	마음의 풍선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5-30
19421	꽃/선미숙 댓글+ 1개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5-30
19420	작은 능금 댓글+ 1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5-30
19419	證道歌를 읽다가.. 댓글+ 2개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5-30
19418	철원 부근에서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5-30
19417	아주 특별한 커플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5-30
19416	Recorder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5-29
19415	나래를 펴는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5-29
19414	아이돈노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5-29
19413	그 목숨 니 꺼가!/ 퇴고 댓글+ 2개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5-29
19412	분갈이 댓글+ 4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5-29
19411	그림자의 노래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5-29
19410	3총사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5-29
19409	아낌없이 주는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5-29
19408	킹콩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5-28
19407	당신은 댓글+ 2개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5-28
19406	오월 곁에서	石蒜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28
19405	동전의 노래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5-28
19404	덤불속 수풀림 댓글+ 1개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28
19403	헤드라이트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5-28
19402	면도하며 시를 쓰다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5-28
19401	꽃 바람 이슬 햇살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5-28
19400	두려움을 이기는 것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5-28
19399	할미꽃 댓글+ 3개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5-28
19398	사람 사는 세상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5-27
19397	잡초는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5-27
19396	사랑의 가슴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5-27
19395	딜레이 댓글+ 1개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5-27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464

범블비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