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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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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7회 작성일 20-05-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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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독백
- 비수


비가 슬픔이라면
볕은 기쁨이겠지

그렇다면 저기 비도 볕도 아닌 구름떼는
무슨 표정이더냐
지금 저 무리를 밀고 가는 바람은
도대체 무슨 낌새더냐

허구한 날 하늘의 동태를 물끄러미 살피며
중얼거리는 이 땅의 본색은
과연, 무엇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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