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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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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5회 작성일 20-05-13 02:14

본문

여기까지 다다른 것도 그 뭐냐…….
운명이라면 누가 뭐랄까
그런 운명이겠지

수차례 넘어보려 했던 계엄의 횡포
자유의 다리 앞에서 머무르다
도로 끌려가
초주검이 되기를 수십, 수백
아니 수천이 뭐가 대수일까
무애한 세상에 깃발 꽂고
말뚝 꽂는 놀이가 전부인 것처럼
유치하게 구는데

다만 이몸은 언젠가 선을 넘고 싶다
언제건 간에
종이 위의 땅에 제멋대로 그어진
쿠데타의 잔재를
독재의 몽니를 넘어 앞으로, 앞으로
살아서는 누리지 못할 자유와
마음 내키는 대로 못 할 목숨을
맞바꾸면서

무릇 선을 넘을 때에는
가장 가볍고 하찮은 것부터 버리라고 했지

그러니 먼저 내다버릴 것은
무엇인지 다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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