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당신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0회 작성일 20-05-28 20:50

본문

당신은 투명한 정적 속에 반짝이는 정오(正午)이다 하늘 오르는 연기처럼 출렁이는 미지의 행복을 맑은 눈동자에 담고, 구름의 바다를 헤엄쳐가는 인어이다 먼 곳의 마른 번개는 그대 고운 머리카락의 장식품이런가, 단아하고 보드라운 형태로 따뜻한 감성(感性)의 띠를 두른 얼굴은 모든 사랑의 표정을 짓고, 미친듯한 세상의 소음(騷音)은 숨죽인다 불타는 산이 격정의 음표(音標)를 찍어 나른다 그럴 때마다 당신은 타다 남은 나뭇가지에 잔뜩 걸려있는 옛사랑의 증거이다 지하철 붉은 레일로 두근거리는 거리를 밟고, 새로운 침묵을 만드는 사람들 사이로 마지막 숨을 거둔 영혼들이 수신불명의 우편물처럼 날라 다닌다 우습도록 빛나던 한때의 열정은 고요한 지평선 너머 상식(常識)의 철책을 무너뜨리고, 몇몇 살아남은 추억들은 그리움의 성(城)을 쌓는다 그 안에서 움직이는 - 불꽃 같은 가슴이 눈 부시다 검은 우주 가득한 성좌(星座) 간의 굶주린 감동은 둥근 천정(天井)의 관용이다 그 징표(徵表)를 머리에 이고 있는 당신의 비밀은 아름다운 모자이다 그 앞에선 분칠한 세상의 무도회(舞蹈會)도 초라한 수수께끼이다 어긋난 삶, 그리고 간단(間斷)없는 공포를 이미 체득하였으므로 결심하는 당신의 가슴은 청초하고 편안하다 그 가슴은 간혹 방긋 웃고, 사랑하는 모든 것들에 애정으로 미소하는 하늘을 품었다 얼빠져 내다보는 시간은 이제 멈추고, 오랜 불안의 체념 속에 온통 무거운 것들로 장식된 절망이 세월의 어두운 책(冊)장 사이로 접혀간다 부풀어 오른 당신의 촉수(觸手)는 흠씬 물먹어 솟아오른 콩나물이다 향기를 내어모는 영혼이 무의식(無意識)의 잡초를 딛고 음악처럼 울려퍼진다 비로소 내 안에서 의식을 갖고 알기 시작하는 당신은 이제부터 나와 나란히 가려는 맑디 맑은 현실이다 그 무엇보다, 또렷한 당신의 얼굴은 노래 부르며 씨 뿌리는 봄의 희열이다 어디선가 흘러오는 푸른 물결을 뚫고 뛰는 고기가 번쩍한다 그 사이 부드러운 입술로 다가 온 당신의 입맞춤이 불꽃보다 뜨거워, 미소짓는 나의 부끄러움이 장님처럼 길을 더듬는다 눈부시도록 환하게 열린 하늘에 당신은 언제나 있고, 그래서 당신은 내가 아무 때나 죽어도 좋을 이유이다 - 선돌,

Forever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단하신 글입니다.

압 도!
 
소름끼치 개 !!

절묘,!!!!!!!!!!!!!!!!!!!

멋져,
고급져,
빠져,
도반 형님의 절창.

이 클라쓰,
우리 모두 다 이 클라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아까 읽고, 퇴장했다가
다시 접속해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내내
무지개 떠 있었습니다.
가다 서다, 가다 서다, 위 아래, 위 아래,  하면서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주택/에서 살고,  저는
도반 형님 /덕택/에 삽니다.

Total 34,751건 19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03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3-25
21030
人生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6-15
21029
박쥐의 변명 댓글+ 1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0-04
21028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0-21
21027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4-06
2102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2-12
2102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2-01
21024
오래된 낌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3-06
2102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8-28
2102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2-04
21021
섬의 계보 댓글+ 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1-16
2102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25
2101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6-04
2101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9-21
2101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29
21016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4-17
21015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05
2101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11
21013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30
2101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31
21011 똥맹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31
21010 여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6-22
21009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7-19
21008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7-29
21007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8-26
21006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9-14
21005
외도유감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9-26
2100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12
21003
꿈이나 꾸자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22
21002
목마와 숙녀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29
2100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29
21000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1-01
2099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1-22
20998
졸음 댓글+ 1
생각날때마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2-24
2099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1-25
20996
탱고 댓글+ 1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1-25
2099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2-13
2099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05
2099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3-23
20992
달콤한 세상 댓글+ 2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3-30
2099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4-01
2099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3-24
20989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3-28
20988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4-01
20987 물새궁디7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4-17
20986
산다는 겻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4-22
2098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09
20984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19
20983
지옥순례 댓글+ 7
planet005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6-11
2098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6-18
20981
삼다수 숲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7-06
20980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7-27
20979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8-25
20978
쪽문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1-07
20977
매우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7-27
20976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2-24
20975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1-19
20974
노래방에서 댓글+ 1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30
20973
봄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2-12
2097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2-17
20971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4-28
20970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18
20969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26
20968 gjq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2-03
20967
노란 고양이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6-30
2096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7-03
2096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8-12
2096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8-19
20963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30
20962
가을회한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1-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