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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대한 말놀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69회 작성일 20-06-12 16:29

본문

소통에 대한 말놀이 / 백록

 
어쩌다 주둥이조차 심심해진 요즘
뻔한 펀(fun)이라 해도 좋다
 
소통엔 소리가 필수다
말의 소리거나
몸의 소리거나
이런저런 소리가 통하면 그게 바로 소통이다
물론, 그 반대는 불똥 같은 불통이겠지
가령, 소나 말에게 다가가면서
‘워워’ 하며 살살 달래보라
이윽고 돌아오는 건
살가운 눈빛일 거다
‘이랴’ 하며 다그쳐보라
당연히 돌아오는 건
놀란 눈빛일 거다
 
소리를 헤아리지 못하는 소도 화딱지가 나면
뿔을 들이댈 텐데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성질머리가 나면
뒷발길질할 텐데
 
하물며 사람이야
 
성선설의 맹자에게 당신은 항상 맹한 놈이라 놀려봐라
성악설의 순자에게 당신은 천생 순한 놈이라 추겨봐라
당신들은 현자라서 그렇다 치더라도
그들의 제자들은 뭐라카는지

모르긴 모르되, 대뜸

소가 웃을 일이라며 뿔따구 들이댈 거다
말이 말할 일이라며 콧방귀 뀔 거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날 궂은 날 공항의 이별 같은
공황장애로 끙끙거리거나
 
그나마 작금의 사회적 거리에 순응하는 혹자는
헛소리 그만 작작하라고 할 거다
제발 그 아가리 다물라며
혹은 재갈공명 같은 소리로
마스크 채우라며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의 글들도 왜 이리 어려워지는지
갈수록 답답한 세상입니다
간만에 비가 옵니다


유월의 비 / 김태운


간만에 비가 온다
무덤 같은 안갯속을 뚫고
들개 같은 비가 온다
아니, 쥐새끼들처럼
고냉이 눈치를 살피는지
옛 보릿고개 허기가 그리운 건지
종일 들락날락이다
빌어먹을 놈

연거푸 더위를 처먹더니
설사가 그리웠나
이왕 처먹으려면
염병할 코로나나 퍼먹든지
내친김에 싸지르려면
냅다 갈기든지
종일 오락가락이다
비루먹은 놈

축축한 네 꼬라질 보니
뭘 그리 서러운 내막을 품었는지
잔뜩 찌푸린 울상이구나
그럼 제발 펑펑 울어라
시원한 한풀이로
싹 쓸어버려라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오랫만입니다^^

비가 좀 왔으면  했는데 .....
내리치듯 세차게  퍼붓는  비
반갑지  않네요
시마을도 멀리하고 애써 가꾼 고추가 다 넘어 졌내요
시인님 시 처럼 잔득 울상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펑 펑 울어 버릴까요?

늘~ 건강 하시길  바람니다 김 시인님

봄빛가득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가 그리도 답답하십니까?
뭐가 그리도 어렵습니까?

사람 사는 마을에는 저 같은 쥐새끼도 있고
세상을 뒤덮는 봉황도 있지 않겠습니까.

내려 놓으소서.. 제발!

시마을에 사는 쥐새끼 한마리가 시인님의 글을 늘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잊지 말아 주시옵소서!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주신 두 분의 답글은 아래 졸글로 대신합니다
늘 건강 잃지 마시고요


어느 백록의 전설 / 김태운


전설 속 그의 출생지는
근처 은하수에 자리한 한라별이라 했다
속세의 사람들은 그의 고향을
제주시 서문통 어디메쯤이라 했다
혹은, 큰개라 부르던
서귀포시 대포마을이라 했다

사연인즉,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신작로가 생기면서부터
그 비밀이 들통났기 때문이다
1100도로 가장 높은 곳으로 가면
허구한 날 하늘만 바라보는 그의 전생이
이승으로 내려와 보란 듯 서있는데
어쩌다 제 어미가 보고플 땐
어리목 아래를 기웃거렸고
저쩌다 제 할미가 그리울 땐
거린사슴을 기웃거렸단다

지금도 그 길 1100고지로 기어오르면
오직 하늘을 향한 그의 표정이 하얗게 비치지만
아릿한 그의 속내를 슬그머니 훔쳐보면
북쪽 기슭으로 갈까 남쪽 바다로 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머뭇거리는
그의 자화상 같은 전설이
우뚝 도사리고 있다
아니, 우두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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