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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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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0회 작성일 20-06-20 10:48

본문

바람 발자국 /지천명

바람이 밟고 지나간
자국이 비탈길을
바쁘게 내려와서
지나쳐 간 흔적이
영롱 합니다

의미 없이 지나쳤기
때문인지
한낯의 뜨거운 햇빛 아래
정적 속으로 침몰 하는
오솔길이 이방인 같습니다

가로등도 고개를
외로 꼬고서
밝은 곳만 응시 하여
어둠은 어둠대로
그저 방치 되어 가로등도
돌아 보지 않아요
아마도 바쁜 바람이
가래침 한번 뱉고
지나쳐 갔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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