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qu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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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60회 작성일 20-07-20 09:53본문
Mosquito / 백록
들릴까 말까한 겁박으로 왱왱거리는 소리를 목격하는 순간
내 모가지 같은 모기지론이 생각난다
너에게 나의 피는
지난날 전생에서 저당 잡힌 담보
축축한 요즘의 여름이 곧
부채 상환 시기다
촉수를 세워 주위를 돌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건
기한 내로 당장 빚을 갚으라는
끈질긴 독촉이겠지
난 지금 하루라도 더 살기 위해
마지노선의 궁여지책인 방충망을 점검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 눈 판 틈새로 뚫린 것
손바닥을 치며 살생을 도모하고 있다
이리저리 파리채를 수소문하며
F-킬라를 소환하며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모진 모기에 시달리는 저도
하루라도 더 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 해보지만,.....
당해 내지 못하고 번번히 당하고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 내려 놓고 갑니다
늘~ 건강 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락가락하던 비가 잠시 멈추더니 뜨거운 바람이 부는군요
무지 덥습니다
제 기분도 오락가락
젠장입니다
ㅎㅎ
졸글 하나 덧붙입니다///
섬의 본색 / 백록
장대비가 쏟아지면
할락산은 용이 되어 마구 꿈틀거린다
바당은 살풀이춤을 춘다
탐라의 기시감으로
출렁출렁
천년의 승천을 꿈꾸는 여기는
바람이 섞이는 순간
환장해버린다
자랑자랑
비가 그치고 바람이 자면
비로소 되돌아온다
처음의 섬으로
차디찬 천 길 물속에서
불꽃을 피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