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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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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 20-07-22 01:03

본문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한 표 부탁하는 기분으로 그 손에 악수를 청한다

제 줄기 한 가닥도 겨우 세운 코스모스 한 가지를 칭칭 붙든 넝쿨손,

 

반듯하게 서 있기만 해도 좋은 것이다

녹슨 지줏대 하나를 세워 놓고 코스모스 줄기에서 풀어낸 작은 손,

 

가끔 우리도 허공의 이목구비를 더듬으며

어렴풋이 만져지는 이름을 붙들 때가 있어

그 손에 몰래 물을 준 흔적으로 일그러진 여백들을 안다

안녕이라고 말하면 바람이 불지 않아도 손이 흔들린다

안녕! 안녕! 한 뼘 자랄 때마다 바람을 따돌리는 안녕,

시작 인지 끝인지, 이제는 묻지도 않고 안녕,

손바닥이 없는 넝쿨손,

밑도 끝도 없는 수인사로 여름 한 마당이 살가워지고

나팔을 불고, 만국기를 달고, 풍선을 불고, 공을 굴리고,

오른 손 왼 손이 없어 모르게 할 일도 없는 넝쿨 손,

오른 쪽으로 뻗으면 오른 손 잡이

왼 쪽으로 뻗으면 왼손잡이

실이나 연필이나 돈이나 잡는 데로 푸른잎 돋우는 돌잡이

 

그 손은 누군가에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로 등반을 하는 손이다

벽을 등반하고, 소나무를 등반하고, 너를 등반하는

암벽처럼 아슬아슬하게 경이에 가득차서, 목숨을 걸고,

생을 더듬는 손이다.

부질없는 풀줄기 한 촉도 태산으로 여기는 손이다.

 

코스모스 한 가지에서 풀려 맥없이 축 쳐진 넝쿨손,

손깍지를 끼고 무슨 약속이라도 하고 싶은 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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