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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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해바라기처럼 환한 얼굴은 아니어도 오종종한
너에 전설을 둘둘 말아 뒷집 감나무에 올려놓았더니
밤사이 말똥 같은 똥 덩어리 되어
달라붙어 있었지!
똥을 보았는지
꽃을 보았는지
성한 가지들 허리를 틀어
알 수 없는 외침이 아침부터 요란했지만,
폭우 지나간 며칠 후
똥 덩어리 웃음은 끝이자 시작일 거라며
익은 냄새 풍기며
떠내려갔지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아온
접시꽃 당신은 뒷집 담장으로
월담 준비를 하고 있었지.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도종환씨를 일약 대스타로 만든
접시꽃보다는 못해도 소탈하고 소박해보이네요
나름좋네요
이옥순님의 댓글

브루스안 시인님 다녀 가셨군요
김시힙니다
대화 상대는
닭 개 그리고 푸른 숲이죠......
요즘은 접시꽃이 만발 했다가
지는 것이 이쉬워 끌적여 보았죠
늘 열정이 있어 보이는
시인님 홧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