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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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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52회 작성일 20-07-24 09:09

본문

접시꽃

 

해바라기처럼 환한 얼굴은 아니어도 오종종한

너에 전설을 둘둘 말아 뒷집 감나무에 올려놓았더니

밤사이 말똥 같은 똥 덩어리 되어

달라붙어 있었지!

똥을 보았는지

꽃을 보았는지

성한 가지들 허리를 틀어

알 수 없는 외침이 아침부터 요란했지만,

 

폭우 지나간 며칠 후

똥 덩어리 웃음은 끝이자 시작일 거라며

익은 냄새 풍기며

떠내려갔지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아온

접시꽃 당신은 뒷집 담장으로

월담 준비를 하고 있었지.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종환씨를 일약 대스타로 만든
접시꽃보다는 못해도  소탈하고 소박해보이네요
나름좋네요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브루스안 시인님  다녀 가셨군요
김시힙니다

대화 상대는
닭 개 그리고 푸른 숲이죠......
요즘은 접시꽃이 만발 했다가
지는 것이  이쉬워 끌적여 보았죠
늘 열정이  있어 보이는
시인님 홧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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