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실려온 천 개의 약속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바람에 실려온 천 개의 약속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08회 작성일 20-07-24 18:41

본문

바람에 실려온 천 개의 약속



신촌기차역 모텔은
그리움이 왼쪽  
외로움이 오른쪽이다
나머지 반쪽은 장대비만이 아는
첫 번째 비밀이다

그중에서도 1004호실은
걸그룹 지망생 소녀가 선택한
열 개의 특급 비밀이다

1003호실 사내는 1004호실 소녀를
지독히도 쫓아다녔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정체모를 인연의 만남
그것은 둘만이 간직한
백 개의 무채색 비밀이었다

수컷 장대비 소나타의 텔레파시가 암 갈매기들의
귀소를 재촉하며 비명하자 사내의 잊힌
기억이 핏빛 오선지에 전율하며 일렁인다

운명의 강은 건너갈 수 없다는 사내와
만남은 운명이 아니라는 숫처녀
운명적인 바다는 무한하다는 사내와
차라리 죽음을 선택한 소녀의 역설적인 철학

불현듯 사내의 오른쪽 전두엽이 추억의 가속
페달을 밟는다

장대비가 영종도 서해 쪽으로 시계추를 돌리자
먹장구름 뒤편 잿빛 하늘 오솔길을 걷던
신촌기차역 모텔의 불빛은 스멀스멀 숨을 멈추고
검은 머리 갈매기 옆에 서있던 소녀의 마지막
눈웃음으로 쓴 주홍빛 수채 편지

운명이란 어차피
자본에 용해된 먼지 부스러기
자본이란 뇌혈관에 엮인 몽상
자본주의라는 쇠사슬에 묶인 허상 아닌가요

하늬바람 한편에 누운 갈빛 조각구름
그 속에서 덩그러니 나풀대는 수선화
그대와 나, 그토록 눈부신 저 쌍둥이 별빛처럼.... .

그 때문일까  
며칠 후 소녀는 그렇게 떠나갔다

소녀가 떠난 그루터기에는 흐드러지게 핀
샛노란 별빛 이파리 하나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마천루를 휘감고 있는 반투명 오색 프리즘
유리벽을 불시에 관통한 빗줄기는 더욱 상기된  
민낯으로 옷을 벗고 1003호 사내의 심장을
어르고 할퀴고

인생이란 그저 삼류 포르노 영화의
클라이맥스처럼 헤픈 통속의 울음이거늘
하물며 낯선 이방인의 단세포 언어로도
금세 납득이 안 가는 허깨비의 몽유

여하튼 사내의 반쪽은 먼 나라 별이 되었다

그래도 천만다행은
기다림의 반쪽은 반드시 한쪽을 이룬다는
전설의 진리

다만 그 시리도록 아픈 결합이 언제일지는
바람만이 안다

바람만이 아는 천 개의 비밀 약속이다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벨상작가는 오늘도 뻥을 쳤다
1004호는 실제 노부부가 산다
2년후 수상할때 본인의 뻥친 전과를
상세 밝힐것이다
근데 그돈 갖고 다 뭐하지
술도 못먹는데  허 거참?????

grail217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
제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겁니다..
ㅋㅋㅋ..
이미지즘을 넘어서 판타지즘으로 나아가는 시를 할 겁니다..
고맙습니다..
^^*..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벨작가될려면 일탄 에로티즘 오르가즘을
배울  것임  더불어 하고싶어즘까지 하면
더 좋고  ㅎ ㅎ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이 가져다준 천개의 비밀이 뭘까?

상실감을 가늠하고
숙고를 거듭 거듭하다 거기서 비롯 되는
안타까움.......
걸국 바람만 아는군요^^

브루스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죠
한치앞도  내다볼수없는
인생이라는 비밀숲
과연 누가 알까요
감삽니다  옥순시인님♡♡

브루스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어려웠나요
다음엔 헷갈리즘을 넘어  오르가슴을
느끼시게  약속드림니다
감삽ㄴ다
골뱅이  작가님♡♡♡

Total 34,59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73 12-26
34591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8:39
3459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7:05
3458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6:35
34588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0:22
3458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4-28
3458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28
3458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8
3458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8
3458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4-28
3458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7
3458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7
3458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27
34579
산77번지 댓글+ 2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27
34578
초여름 노래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7
3457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27
34576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7
34575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7
3457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7
3457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6
3457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6
34571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6
3457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6
3456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6
3456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6
3456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6
3456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26
34565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6
34564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6
34563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6
34562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6
34561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5
34560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5
34559
꿈속의 사막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25
3455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4-25
3455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5
3455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5
3455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25
34554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5
34553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5
3455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5
3455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4
3455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4
3454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4
34548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4
34547
별들의 방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4
3454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4
34545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4
3454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4
345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24
34542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4
3454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4
3454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3
34539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3
34538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3
34537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3
3453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3
3453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3
3453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3
34533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3
3453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4-23
34531
각시붓꽃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23
34530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2
3452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22
3452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2
34527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2
3452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2
3452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4-22
3452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22
34523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