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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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5회 작성일 20-07-27 09:50본문
치매
남에 꽃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해맑게 웃는 노인이 어처구니없어
숲속에 앉아 하늘을 본다
푸른 주검들이 보인다
콩밭 매는 어머니, 나를 기다리다 지친 듯
삼베적삼이 잠시 흔들렸다.
춥고 배고픈 모기를 위해
모닥불을 피워도
그들에 깊이를 알 수 없었고
몇십 년 전 쓸쓸함이 타고 있었다
저 기분 나쁜 딱새 소리
외로움에 터전이라 해도 그 안쪽까지
다 버리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
한 개비 담배를 뻐끔거리며
새 밭으로 확 갈아엎고 싶은 저녁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자칫 시인님이 치매에 걸리신 듯
담배까지 꺼내시는 걸 보니
씁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