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매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67회 작성일 20-07-27 11:57

본문

매우梅雨 / 백록


 
억수로 비가 온다
악착같이 세차게 줄기차게
작달비 좍좍
마구 퍼붓는다
 
옛 어르신들 이런 날엔
하늘이 터졌다고 했다
이미 터진 하늘인데
왜 그랬을까
 
하늘이 누구에게 얻어터졌다는 소리였을까
곪아터졌다는 말씀이었을까
불어터졌다는 뜻이었을까
 
그렇다
지레 알고 그랬을 거다
 
하늘이 이 땅의 망나니 같은 개발의 광질에 얻어터질 게 뻔하므로
덩달아 오염된 연기들을 실컷 흡입할 것이므로
썩어 빠진 증기들을 잔뜩 마실 것이므로
 
결국, 칠월의 끄트머리까지 이토록 비가 내린다는 건
꾹 참고 있던 하늘이 서러워 우는 거다
 
몹시, 매우 매우...
 
주렁주렁한 매실도 그렁그렁
그칠 새 없이 눈물 흘리는 거다
이 땅의 배신 때문에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의 공식 / 백록


비는 사실 받은 대로 되돌려주는 것이다
1에 1을 더하면 2가 되는 것처럼
1에서 1을 빼면 0인 것처럼

그러나 비질처럼 싹싹 빌고 치열하게 반성을 하면
언젠가는 용서해주는 것처럼
마침내 내려주는 거다
빌다 보면 결국 비를 내리는
기우제처럼
그러다 너무 많이 내렸다 싶으면
마침내 그쳐주는 거다

그러나 하늘과 땅을 잇는 빗줄기의 크기는
해가 뿌리는 빛처럼 한도 없는 빚처럼
계산이 그리 쉽지 않다
내 가랑이도 못 적시는 가랑비처럼
제 꼬리를 감춘 여우비처럼
장대도 없이 후려치는 작달비처럼
마구 쏟아붓는 소낙비처럼
그칠 줄 모르는 장맛비처럼

언뜻, 2020의 한여름 오늘 내리는 건
마치 한풀이를 품은 비다
매우 성질을 부리는 공식의
하늘이 이 땅을 쉴 새 없이 내리치는
끈질긴 채찍질 같은
하늘이 이 땅을 싹 쓸어버리려는
시원한 비질 같은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꽃 / 백록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노시인은 그 꽃을
올라갈 때는 이리저리 둘러보기가 몹시 힘겨워
미처 못 보았을 거다
쉬엄쉬엄 내려갈 때야
비로소 보았을 거다
보다 젊었을 때는 무척 바빠
한눈팔기가 더욱
어려웠을 거다

그런데 난,

당신의 그때가 넘도록
못 보았네
그 꽃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도는 비가 많이 내렸다는데,,,,,,,,
제가 사는 이곳도
비가 많이 내리기 보다
너무나 자주 내려 농사물이 다 썩는 답니다
자꾸 우울 하고 자꾸 슬퍼집니다
비도 터지고 우울도 터지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잠시 들렸다 갑니다 . 시인님^^

Total 34,647건 20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227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8-08
2022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8-08
2022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08
20224 그러려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8-08
20223
꽃의 성명학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8-08
2022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8-08
20221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08
20220
폭우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8-08
2021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8-08
20218
고백(告白)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8-08
2021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8-08
20216
비너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8-08
202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07
2021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8-07
202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8-07
202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8-07
2021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8-07
20210
아저씨 미소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8-07
20209 이하여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8-07
2020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8-07
2020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8-07
2020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8-07
2020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8-07
2020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8-07
20203
장마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8-07
2020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8-07
2020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07
20200
거듭나기 댓글+ 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8-06
20199
입추 전야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8-06
20198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8-06
20197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8-06
20196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06
20195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8-06
20194 연풍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8-06
20193 이하여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8-06
2019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8-06
20191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8-06
2019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8-06
20189
솔바람 세월 댓글+ 4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8-06
2018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06
20187
초여름 아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8-06
2018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06
2018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8-06
2018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05
2018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8-05
2018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5
20181 오징어볼탱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8-05
20180
부동산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8-05
2017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8-05
2017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8-05
2017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05
20176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8-05
20175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8-05
2017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8-05
2017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8-05
2017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8-05
2017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8-05
2017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8-05
2016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8-04
20168
변신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8-04
20167
어떤 豫感 댓글+ 1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8-04
20166
사랑의 찬송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8-04
20165 오징어볼탱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8-04
20164
인생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04
20163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8-04
2016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8-04
2016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8-04
2016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4
2015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8-03
2015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8-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