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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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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68회 작성일 20-07-27 11:57

본문

매우梅雨 / 백록


 
억수로 비가 온다
악착같이 세차게 줄기차게
작달비 좍좍
마구 퍼붓는다
 
옛 어르신들 이런 날엔
하늘이 터졌다고 했다
이미 터진 하늘인데
왜 그랬을까
 
하늘이 누구에게 얻어터졌다는 소리였을까
곪아터졌다는 말씀이었을까
불어터졌다는 뜻이었을까
 
그렇다
지레 알고 그랬을 거다
 
하늘이 이 땅의 망나니 같은 개발의 광질에 얻어터질 게 뻔하므로
덩달아 오염된 연기들을 실컷 흡입할 것이므로
썩어 빠진 증기들을 잔뜩 마실 것이므로
 
결국, 칠월의 끄트머리까지 이토록 비가 내린다는 건
꾹 참고 있던 하늘이 서러워 우는 거다
 
몹시, 매우 매우...
 
주렁주렁한 매실도 그렁그렁
그칠 새 없이 눈물 흘리는 거다
이 땅의 배신 때문에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의 공식 / 백록


비는 사실 받은 대로 되돌려주는 것이다
1에 1을 더하면 2가 되는 것처럼
1에서 1을 빼면 0인 것처럼

그러나 비질처럼 싹싹 빌고 치열하게 반성을 하면
언젠가는 용서해주는 것처럼
마침내 내려주는 거다
빌다 보면 결국 비를 내리는
기우제처럼
그러다 너무 많이 내렸다 싶으면
마침내 그쳐주는 거다

그러나 하늘과 땅을 잇는 빗줄기의 크기는
해가 뿌리는 빛처럼 한도 없는 빚처럼
계산이 그리 쉽지 않다
내 가랑이도 못 적시는 가랑비처럼
제 꼬리를 감춘 여우비처럼
장대도 없이 후려치는 작달비처럼
마구 쏟아붓는 소낙비처럼
그칠 줄 모르는 장맛비처럼

언뜻, 2020의 한여름 오늘 내리는 건
마치 한풀이를 품은 비다
매우 성질을 부리는 공식의
하늘이 이 땅을 쉴 새 없이 내리치는
끈질긴 채찍질 같은
하늘이 이 땅을 싹 쓸어버리려는
시원한 비질 같은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꽃 / 백록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노시인은 그 꽃을
올라갈 때는 이리저리 둘러보기가 몹시 힘겨워
미처 못 보았을 거다
쉬엄쉬엄 내려갈 때야
비로소 보았을 거다
보다 젊었을 때는 무척 바빠
한눈팔기가 더욱
어려웠을 거다

그런데 난,

당신의 그때가 넘도록
못 보았네
그 꽃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도는 비가 많이 내렸다는데,,,,,,,,
제가 사는 이곳도
비가 많이 내리기 보다
너무나 자주 내려 농사물이 다 썩는 답니다
자꾸 우울 하고 자꾸 슬퍼집니다
비도 터지고 우울도 터지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잠시 들렸다 갑니다 .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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