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기다려 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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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34회 작성일 20-07-29 10:29본문
거기서 기다려 줄래요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날
돌담길 모퉁이를 돌아가다 고양이 사체를 보았어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친 흔적도 없이
이승을 건너갔는지
흙탕물 웅덩이에 발자국
얌전히 고여있었지
미처 보지 못한 위험 표지판과 타협하고
마지막 숨소리 모아 불어 넣어주었지
먼 산 팔다 발 디딘 그곳
적막 같은 울음 하나 내려놓고
웅크리고 뒤틀린 자세로 기다려 줄래
아슬아슬 줄타기가 뿌리내렸을 생을
오래 안아 줄게요
너를
댓글목록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저는 가엽은 죽음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마지막 고통이 잠시 였기를 바라면서요.....
나이 들어서 인가 봅니다~~~
마지막 연에서 울컥함이 올라오는 , 시인님의 고운마음이 느껴지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비오는 날도 좋은날 이시길 바랍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워요^^
사시는 곳은 비는 많이 오지 않았는지요?
여기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농작물 피해가 크답니다
하늘이 하는일
말릴 수도 없고 정말 우울하고 쓸쓸하네요
그래도 마음 추스리려고 애를 써 봅니다
다녀가심 진심으로 감사 합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거울 속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를 바라보고 울고 있네요. 머물다 갑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닉이 날건달
고개를 갸우뚱 해봅니다^^
다녀 가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