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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흔들리는 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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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20-08-20 05:37

본문

여름날, 흔들리는 몸들이



지금은 8월
7월의 나는 어디에 있나

밖으로 길게 빠져나온 욕망처럼 개의 긴 혀가
더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폭발적이다
몸들이  커지고 있다
부풀어오른 변사체처럼 의문이
원한이
외로움이

잇몸 속에 누워 있는 사랑니처럼
곤란하다
사랑이
연민이
쉬지 않는 생각이

당신처럼 나는 다르다
꽤 멀리 있다
우린 서로 다른 지층에서 발견될 것이다

흔들리는 몸들이 길도 없이 걸어가고 있다
너무 많은 이들이 그렇게 나를 메우고 간다

어쨌든 지금은 8월
7월의 나는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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