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육의 저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과육의 저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당나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43회 작성일 20-08-25 21:56

본문

과육의 저녁

어머니가 복숭아를 따는 뜰에서
나는 햇살 섞인 굳은살을 만진다
맨몸의 과육을 가득, 흙 위에 내려두고
가지마다 못 쓸 쭉정이를 골라낸다
숨을 다 뽑은 과육의 그 향에
나는 시름시름, 여름을 앓으면서
꿈을 적어둔 비문을 읽는다

꾸르륵꾸르륵 밭을 지나간 물방울이
그늘을 땋아 올리며 가을 달을 놓으면
낙과 가득한 지게 뒤에서
복숭아를 입에 넣고 단 혀로 어머니를 부른다.
그 소리가 오늘따라 종일 들리고
어머니 홀로 집으로 돌아가던 빈 언덕에
거두지 못한 쭉정이가 가득하다

바람 잘 날 없던 가지 아래
좀 슨 과육으로 떨어지는 복숭아 진물이
미숙한 나의 걸음을 무르게 한다
바람을 받지 않은 입술로
여름, 여름 앓던 이름을 여러 번 부르다
시름을 앓았다는 듯 오늘은
꾸어 둔 밭으로 걸음을 옮긴다

댓글목록

Total 34,715건 14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98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3-15
2498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3-15
24983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3-30
2498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1-21
24981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7-24
24980
조또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8-09
2497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8-10
24978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0-06
2497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0-16
24976
하루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1-13
24975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1-26
24974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1-13
24973
단풍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1-11
24972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2-14
24971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2-09
2497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5-09
24969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6-30
2496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8-17
2496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8-24
24966
아마벨과 달 댓글+ 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9-07
24965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0-25
24964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1-11
24963
초보 시 농부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2-12
2496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1-26
24961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2-10
2496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2-15
24959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3-08
24958
내 어머니 댓글+ 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4-09
2495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3-23
24956
거울 속 고백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7-24
2495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2-29
24954
황혼의 고백 댓글+ 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2-24
2495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5-25
24952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7-05
2495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7-27
2495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1-13
24949 반정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3-22
24948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3-29
24947 그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5-20
24946
꽃의 향기는 댓글+ 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2-23
24945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5-30
24944
너의 바다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6-07
24943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6-13
24942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6-20
24941
고향의 밤 댓글+ 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6-25
24940
장자의 닭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7-11
24939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7-19
2493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8-05
24937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8-12
2493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9-29
2493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9-01
2493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9-09
2493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9-16
2493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9-17
24931
바람교 댓글+ 2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9-19
2493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0-06
2492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0-19
2492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0-29
24927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1-06
2492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1-15
2492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2-02
24924
인생 길에 댓글+ 13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1-07
24923
나와의 약속 댓글+ 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1-17
2492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3-06
24921
닿음 댓글+ 8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3-25
24920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4-19
2491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3-28
2491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5-05
24917
목욕 댓글+ 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5-17
24916
프레임 전쟁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5-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