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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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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57회 작성일 20-06-23 20:44

본문

시멘트 꽃

 

 

5월 새벽, 아파트 1층 통로에

붉은 꽃이 난자하게 피었단다

너무 선명한 색깔에 놀란 사람들이

흙으로 급하게 덮었단다

 

예고도 없이 핀 꽃

뿌리도 없이 핀 꽃

떨어져야만 피는 꽃

뿌리를 어디에 두고 낯선 곳에 와서

외로이 피었을까

 

아파트 21층에서 떨어져 예고도 없이 핀 꽃이

비닐봉지에 쌓여 쓰레기처럼 치워졌단다

관리소 기사는 그냥 액땜했다고 치란다

왁스로 몇 번이고 흔적을 지웠지만

잘 지워지지 않는단다

 

뿌리도 없는데 얼마나 서러울까 하여

소주 한 병을 물 주듯 주었더니

시멘트 바닥에 더 선명한 꽃으로 피었다

벚꽃도 흔적 없이 다 떠났는데

시멘트 바닥에 핀 꽃은 한 달이,

일 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토록 미련이 남으면 왜 21층에서 떨어졌는지

살아서 더 고운 꽃을 피울 것이지 ……

그를 잡지 못한 9, 제대로 펴보지도 못한 꽃이

지워지지 않은 꽃으로 내 마음에 한 송이 피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6-25 11:14:1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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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대최국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으면 쓰레기처럼 치워지는 세상이 바로 이 세상이더라구요.
야박한 세상 맞습니다.
정이라고는 전혀 없는 그런 야박한 세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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