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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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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9회 작성일 20-07-01 02:34

본문

여자가 흐느낄 때마다  블라우스에 만발하던 산앵두꽃이 훌쩍 훌쩍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마침내 새하얀 무지가 되었다는데
나는 여자의 눈시울에서 익은 앵두를 입안에 한 웅큼 우물거리다 성가신 씨를 한꺼번에 푹 뱉고는
그 바닥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 오른 한마리 철새라고나 할까


얼룩을 무늬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똑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며 사는 것일까

얼룩말을 칭칭 감고 있던 얼룩이 풀려버리면 발에 편자를 박고 잔등에 안장을 얹고 

채찍을 휘두르는 사람이 달리고 싶은데로 달리게 될 것 같아
나는 몸집이 커질 수록 더 두꺼운 얼룩을 온 몸에 동여 매는 얼룩말이라고나 할까


무늬를 가진 벽이 저녁을 품고 무늬를 가진 소리가 멜로디를 품지,
왜 우리는 이별을 하고서야 누군가 내 마음 한 가닥을 당겨 짠 무늬를 펼쳐보게 되는 것인지,
아무리 해도 그리 밖에는 되지 않는 못난 꼬락서니로 어찌해볼 수 없는 벽에
부딪히고 또 부딪힌 흔적에 에워싸여 우리는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인데
나는 오늘 밤도 살아서 꿈틀대는 무늬 하나 얻자고
누군가의 발에 꾹 밟힌 환형동물문 환대강 지렁이목 지렁이과 동물이라고나 할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7-06 09:12:1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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